미중 28일부터 3차 무역협상…中 "오해 줄이고 협력 강화해야"

스톡홀름서 개최…"관세 휴전 3개월 연장 전망"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왼쪽)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랭카스터 하우스에서 무역협상을 하기 전 사진을 찍고 있다. 2025.06.09 ⓒ AFP=뉴스1 ⓒ News1 권영미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이 28일부터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3차 고위급 무역 협상을 벌이는 가운데 중국은 양국이 오해를 줄이고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이 중국과 함께 양국 정상의 통화에서 도달한 중요 합의를 이행하고 중미 경제 및 무역 협의 메커니즘의 역할을 발휘하기를 바란다"며 "평등·존중·호혜를 바탕으로 대화와 소통을 통해 합의를 증진하고 오해를 줄이며 협력을 강화해 중미 관계의 안정적이고 건강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중은 28~29일 스톡홀름에서 3차 무역 협상을 진행한다. 미국에선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중국에선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미중은 이 기간 관세 인하 기간 연장 등 주요 쟁점 사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관측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양국 협상 관계자들을 인용해 "미중이 이번 회담에서 관세 휴전을 3개월 더 연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미중은 지난 5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1차 무역 협상에서 관세를 90일간 대폭 인하하기로 합의했고, 이 조치는 8월 12일 종료될 예정이다.

한편 궈 대변인은 최근 미국에서 연구 중인 중국인 학자가 미 당국에 의해 구금됐다는 보도와 관련 "중국은 해외에 있는 중국 유학생과 학자의 정당하고 합법적인 권익을 확고하게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나마운하 항만 매각에 중국 국유기업의 참여를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법에 따라 규제를 진행하고 국가 주권, 안전, 발전 이익을 확고히 수호해 시장의 공평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파나마항 운영권을 소유한 홍콩 CK허치슨홀딩스는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의 주요 전략적 투자자를 컨소시엄에 초대하기 위해 컨소시엄 구성원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CK허치슨은 "이 거래가 모든 관련 당국의 승인을 받으려면 컨소시엄 구성과 매각 구조의 변경이 필요하다"며 "이러한 논의에 필요한 시간을 허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