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서 '7월 대지진설' 여파 계속…풍수사 예언 더해져 日관광 '뚝'

홍콩발 일본행 항공편 줄줄이 운휴·결항
관광업계 "6~8월 日관광객 예년 20% 수준" 전망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에 일본 만화가 다쓰키 료의 '내가 본 미래'가 진열돼 있다. 2025.7.4/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홍콩에서 '7월 일본 대지진설'의 여파가 계속되면서 일본 관광객이 예년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항공사들도 잇따라 일본행 항공편 운휴나 감편에 나서고 있다.

28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홍콩과 요나고, 도쿠시마를 연결하는 국제 정기편이 9월부터 전편 운휴될 예정이다. 7~8월 가고시마와 구마모토행 항공편도 전편 결항이 결정됐다.

한 홍콩 여행사의 일본 여행 담당자는 "6~8월 일본을 찾는 홍콩 여행객 수는 예년의 20%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는 일본에 가지 말자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어 연초 수준으로 회복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7월 대지진설'은 일본의 만화가 다쓰키 료의 '내가 본 미래'에서 7월 5일이 '대재앙의 날'로 묘사된 것이 발단됐다.

이런 내용이 홍콩 소셜미디어에도 퍼졌고, 풍수 전문가들이 "일본에서 재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언해 소문에 불을 지폈다.

교도통신은 "언론 통제로 인해 신뢰도가 높은 미디어가 약화하고 소셜미디어 영향력이 증대되면서 진위를 알 수 없는 정보가 퍼지기 쉬워진 점이 배경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