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자리 좀 조용히 갑시다" "뭐야?"…기내 난투극 벌인 중국인들

3명 행정 구류·2명은 벌금

항공기 내에서 중국인 승객들 간 충돌이 발생했다. (웨이보 갈무리)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비행기에서 몸싸움을 벌인 중국인들이 당국에 의해 행정구류 및 벌금 처분을 받았다고 중국 환구망 등 현지 언론이 2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중국 쓰촨성 청두로 향하는 에어아시아 항공기 내 중국인 승객들 간 충돌이 발생했다.

승객 루 모씨(34세·남)는 뒷자리에 앉은 승객 멍 모씨(38세·여)·장 모씨(37세·여)·바이 모씨(38세·남)·레이 모씨(39세·남)의 대화 소리가 크다고 지적하며 말다툼을 벌였다. 말다툼과 고성이 오가면서 이들 사이에 신체 충돌이 발생했고, 루 씨와 멍 씨가 다쳤다.

온라인에 확산된 영상을 보면 두 명의 승객이 먼저 말다툼을 벌인 후 서로 밀치는 모습과 승무원과 다른 승객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다투는 모습 등이 담겼다.

비행기가 청두 톈푸공항에 착륙한 후 경찰이 즉시 현장에 도착했으며 루 씨, 멍 씨, 장 씨 등 3명에게 행정구류 처분이, 나머지 2명은 행정벌금 처분이 각각 내려졌다.

쓰촨성 공안청 공항공안국은 "승객들은 자발적으로 안전 규정을 준수하고 사고가 발생할 경우 이성적이고 평화롭게 해결해 안전하고 질서있는 탑승 환경을 함께 조성해 달라"고 당부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