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자리 잃어가는 내연기관차, 中베이징 차량 공유앱 등록 금지

선전선 이미 지난 2020년부터 시행…전역 확산 움직임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가 생산한 전기차들이 지난 4월 중국 장쑤성 연안도시 례윈강의 항구 부두에서 자동차운반선에 선적되기 전 주차된 모습. 2024.04.25.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내연기관 차량을 띠디추싱과 같은 차량 공유앱에 등록하는 것이 금지된다.

22일 베이징상보 등에 따르면 중국 도시 대중교통협회는 지난 20일부터 베이징에서 내연기관 차량의 차량 공유 플랫폼 등록이 금지됐다고 밝혔다.

이미 중국 정부는 자동차 배출가스 기준 6단계 이하 내연기관 차량을 이미 퇴출한 데 이어 나온 이번 조치는 모든 내연 기관 차량의 등록을 금지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쓸린다. 즉, 신규로 차량 공유앱에 자동차를 등록해 영업을 하고자 하는 운전자의 경우 전기차와 같은 신에너지차로만 등록 및 운행이 가능한 것이다.

지난해 베이징 따싱구 인민정부에선 신에너지 차량이나 수소 에너지 차량을 차량 공유 서비스에 사용하는 것을 장려하는 내용의 문서를 발표한 바 있다.

이미 중국에서는 중국 정부의 전기차 육성 정책과 맞물려 내연기관차 퇴출 움직임이 포착됐다. 광둥성 선전은 이미 지난 2020년 내연기관차의 차량 공유앱 등록을 금지했고, 광저우, 둥관 등도 비슷한 상황이다.

산시성 시안 역시 지난달 15일부터 내연기관 차량의 차량 공유앱 등록을 금지시켰다. 이는 기존 2028년부터 시행하려던 계획은 3년가량 앞당긴 것이다.

쓰촨성 청두의 경우 내연기관 차량에 대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이를테면 차량 연식이 5년 미만이거나 구매 가격이 12만위안 이상인 경우만 등록이 가능하게 하는 식이다.

업계에서는 내연기관 차량의 차량 공유앱 등록이 확산됨에 따라 전기차 전환 속도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