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참의원선거 'D-1'…자민당 과반 무너지면 정권교체 가능성도

과반 유지해도 '이시바 끌어내리기' 본격화할 가능성 있어
이시바, 선거 후 야당과 대연정 모색할 수도…야당은 부정적

18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요코하마에서 자민당 참의원선거 후보의 선거 유세에 참석해 손을 흔들고 있다. 2025.07.18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를 하루 앞둔 가운데 그 결과와 이후 일본 정국의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19일 마이니치신문은 집권 자민당의 참의원 과반 유지에 따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운명이 달라질 것으로 분석했다.

참의원 정원은 총 248명으로, 3년마다 임기 6년의 의원 절반을 선출한다. 이번에 결원 1명을 포함해 125명을 뽑는다. 이시바 총리는 자민·공명당에서 50석 이상을 확보해 비개선(투표 대상이 아닌 의원) 75석과 합쳐 과반(125석)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

그러나 일본의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자민당이 50석 이상을 확보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요미우리신문은 자민당이 30석 대를 확보하고, 공명당을 더해도 "50석까지 도달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아사히신문도 자민당은 34석 전후, 공명은 9석 전후를 획득해 양당이 43석 전후를 확보할 것으로 예측했다.

만약 과반 확보에 실패한다면 이시바 총리의 퇴진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자민당 내에서 퍼지고 있다. 그가 퇴진하면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새로운 총재가 선출되고 국회에서 총리 지명 선거를 거치게 된다.

이때 중의원과 참의원에서 과반을 차지하는 야당이 서로 단결해 단일 후보를 낼 경우 정권 교체가 이루어질 가능성도 있다. 다만 지난해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과반 확보에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야당은 총리 후보 단일화에 실패해 이시바 총리가 선출됐다.

설사 과반 확보가 가능하더라도 개선(투표 대상인 의원) 의석 중 현재 자민당 의석인 66석은 줄어들고 개선 125석의 과반인 63석에 미치지 못할 것은 확실해 보인다. 이시바 총리의 50석 확보라는 목표도 "너무 낮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50석을 약간 초과하는 수준에 그친다면 자민당 내에서 '이시바 오로시(끌어내리기)' 움직임이 본격화할 수 있다.

이시바 총리가 자리를 지키더라도 중의원에서의 소수 여당이라는 현실은 바뀌지 않는다. 이에 따라 이시바 총리는 선거 이후 야당과 대연정을 꾸리거나 야당 의원들을 개별적으로 영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 또한 지난 2일 "연립 정권 확대는 일반론적으로 선택지 중 하나"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노다 요시히코 대표는 자민당과의 대연정 가능성에 대해 "고려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다마키 유이치로 국민민주당 대표도 여당과 협력할 가능성에 대해 "(이시바 내각은)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는 불신이 반년 동안 높아졌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