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주도 SCO 정상회의 8월31일부터 이틀간 中톈진 개최

왕이 "안보 상황 여전히 복잡…SCO 강력 대응 필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4일 (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상하이 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왕이 외교부장과 참석해 얘기를 하고 있다. 2024.07.05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가 오는 8월 31일부터 이틀간 중국 톈진에서 개최된다고 중국 외교부가 16일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전일 왕이 외교부장은 톈진에서 벨라루스·인도·이란·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러시아 등 SCO 회원국이 참석한 외교장관 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발표했다. SCO는 서방 집단 안보동맹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과 러시아 주도로 설립된 안보 협의체다.

왕 부장은 "SCO 설립 24년간 발전 추세가 개선되고 협력 분야가 지속적으로 확장되며 전략적 가치가 두드러져 회원국들이 지역 안정을 유지하고 공동 발전을 실현하는 신뢰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혼란과 변화가 얽힌 가운데 세계 다극화와 경제 세계화가 깊이 발전해 글로벌 사우스가 크게 성장했다"며 "동시에 패권과 강권, 보호주의가 역행해 지역 갈등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어 이같은 상황에서 회원국들이 역사와 미래에 대한 책임있는 태도로 SCO 건설 강화를 위한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지역의 3가지 세력(테러·종교 극단·민족 분열)이 지속적으로 혼란을 일으키고 새로운 위협과 도전이 끊임없이 나타나고 있다"며 "안보 상황이 여전히 복잡하고 심각해 SCO는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SCO 정상회의는 중국 항일전쟁 승리 및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 기념행사(열병식)에 앞서 열린다.

SCO 정상회의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 SCO 회원국 정상이 참석하는데, 푸틴 대통령은 연이어 열리는 열병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