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이상설' 시진핑, 방중 외교장관들 만나고 중앙도시회의 주재
SCO 외교장관 단체 접견…"안보위협 대응 메커니즘 완비해야"
중앙도시공작회의 개최…현대화된 도시시스템 최적화 등 논의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앙도시공작회의를 주재한 데 이어 상하이협력기구(SCO) 외교장관들을 단체로 접견했다. 최근 제기된 '권력이상설' 속에서 건재를 과시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15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SCO 회원국 외교장관과 상설기구 관계자를 단체로 접견했다. SCO는 서방 집단 안보동맹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과 러시아 주도로 설립된 안보 협의체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SCO 회원국의 정치적 상호 신뢰가 심화하고 있고 각 분야의 협력이 결실을 맺어 시대의 흐름에 부합하며 각국의 요구에 부합하는 지역 협력의 길을 마련해 새로운 국제관계의 모범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시 주석은 "변화와 혼란이 얽힌 국제 정세에 직면해 SCO는 방향을 분명히 하고 신념을 확고히 하며 효율적으로 행동해 세계에 더 많은 안정성과 긍정적 에너지를 주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상호 신뢰와 호혜를 협력의 기초로, 평등과 협상을 협력의 길로 삼아야 한다"며 "안보 위협과 도전에 대응하는 메커니즘을 완비하고 국민의 평화롭고 안정된 삶에 대한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고 했다.
올해 의장국을 맡은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은 시 주석에게 SCO 각 분야의 업무 진행 상황과 톈진 정상회의 준비 상황을 보고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참석한 다른 나라의 외교장관을 대표해 발언하고 "SCO가 상호 신뢰, 상호 이익, 평등, 협상, 다양한 문명 존중을 추구하는 '상하이 정신'을 고수하고 있다"며 "복잡한 국제 정세에 직면해 다자주의를 고수하고 국제 질서를 더욱 공정하고 합리적 방향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시 주석은 14~15일 이틀간 베이징에서 열린 중앙도시공작회의 연설을 통해 중국 내 도시 발전 성과를 총결산하고 도시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요구, 원칙, 중점 과제를 명확히 했다고 신화통신은 밝혔다.
회의는 △현대화된 도시 시스템 최적화 △역동적 혁신 도시 건설 △살기좋은 도시 건설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도시 건설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인구, 산업, 도시, 교통의 통합 계획을 통해 도시 공간 구조를 최적화하고 부동산 발전의 새로운 모델을 가속화하는 한편 초고층 건물을 엄격히 제한해 주택 안전 보장 수준을 전면적으로 향상시킨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특히 "도시 업무에 대한 당의 전면적 지도를 강화해야 한다"며 "형식주의와 관료주의를 단호히 반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의는 "시 주석의 연설은 도시 발전이 누구를 위해, 어떤 도시를 건설할 것인지 등 중대한 이론에 대해 과학적인 답안을 제시했다"며 "이를 철저하게 이행해야 한다"고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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