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교 "美 국무와 건설적·대등한 대화…오판 방지·협력 확대 논의"

왕이, 아세안 외교장관 회의 후 중국 언론 인터뷰

11일(현지시간)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회담을 갖고 있다. 2025.07.1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건설적이고 대등한 대화를 통해 미중 관계 강화와 오판 방지,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이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외교장관 회의 참석 후 중국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왕 부장과 루비오 장관은 전날 아세안 회의 참석을 계기로 양자 회담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미중 외교 수장 회담은 이번이 처음이다.

왕 부장은 "건설적인 회담이었고 상호 존중의 정신에 따라 대등하게 대화했다"면서 "중미 관계에 대한 중국의 원칙적 입장을 충분히 명확하게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에 대한 미국 측 이해를 높이고 양국 외교팀 간 향후 교류를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생각한다"며 "몇 마디로 요약하자면 접촉 강화, 오판 방지, 이견 관리, 협력 확대"라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양국은 중미 관계가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자 관계로 두 나라는 물론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안다"며 "양국 원수가 도달한 중요한 합의를 구체적 정책과 실질적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공통의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말했듯 이렇게 해야만 중미라는 거대한 두 배가 이탈하거나 정체되고 충돌하지 않도록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루비오 장관은 전날 왕 부장과 회담한 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만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미 국무부는 "건설적이고 실용적인 회담"이었다며 루비오 장관이 미중 소통 채널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