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日 수산물 이어 쇠고기 수입도 24년만에 재개…검역협정 발효
中, 수입 재개의 전제 조건인 검역협정 발효 절차 완료 통고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중국이 일본산 쇠고기 수입 재개를 가능하게 하는 협정을 발효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일본산 쇠고기 수입이 24년 만에 재개될 전망이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은 11일 "중국 정부로부터 '중일 동물위생검역협정'(이하 협정)의 효력 발생을 위해 필요한 국내 절차가 완료됐다는 통고를 받았다"며 이날 협정이 발효됐다고 밝혔다.
외무성은 이 협정에 대해 "국경을 넘어 동물 질병 관리를 위한 양국 협력을 강화해 동물 및 동물 제품의 안전한 취급을 촉진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일본산 쇠고기의 대중국 수출의 전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의 일본산 쇠고기 수입 조기 재개를 위해 중국 정부와 관련 협의를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초당파 의원들의 모임인 일중우호의원연맹 회장을 맡고 있는 모리야마 히로시 자민당 간사장도 오사카 엑스포 '중국의 날'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방일한 중국의 허리펑 부총리와 오사카에서 30분간 만나 쇠고기 수입 재개와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방문한 이와야 다케시 외무상도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일본산 수산물과 쇠고기 수입 재개에 대해서 논의했다.
이 협정은 지난 2019년 양국이 서명했지만, 협정 발효를 위한 중국 측의 절차 진행이 미뤄져 왔다. 중국은 지난 2001년 9월 일본에서 소해면상뇌증(BSE)이 발병했다며 일본산 쇠고기 수입을 금지했다.
앞서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지난해 11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쇠고기 수입 재개에 관해 양국 간 의사소통을 계속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이 첨예해지는 가운데 중국은 일본과의 경제 교류를 늘리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23년 8월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를 이유로 중단한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지난달 조건부 재개하기로 했다. 이에 대한 후속 조치로 중국 해관총서는 11일 일본 기업 3곳의 일본산 수산물 수출 업체 등록을 허가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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