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美대사 "펜타닐, 中공산당 관여로 日 경유해 美 유입" 주장

닛케이 "펜타닐 밀수출 中 조직, 日 거점 정황 드러나"

멕시코에서 미국 애리조나주로 들어온 트럭에서 발견된 펜타닐(합성마약) 2019.1.31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미국 고위 외교관이 이른바 좀비 마약인 '펜타닐'이 중국 공산당의 관여로 일본을 경유해 미국에 유입되고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26일 조지 글래스 주일 미국대사는 소셜미디어 X(엑스·옛 트위터)에 "펜타닐과 메스암페타민과 같은 합성 약물은 미일 양국에서 많은 목숨을 빼앗고 있다"며 "중국 공산당은 이 위기를 의도적으로 부추고 있다"고 썼다.

이어 "중국 공산당이 관여하고 있어 이를 저지하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대처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이날 미국에 펜타닐을 밀수출한 중국 조직이 일본을 거점으로 삼은 정황이 드러났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국은 펜타닐 제조와 유통은 멕시코에서 이뤄지지만, 원료 물질은 중국에서 공급된다고 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이 강력한 합성 오피오이드인 펜타닐의 미국 유입을 막기 위한 충분한 조처를 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해 왔다.

펜타닐은 매년 수만 명의 미국인을 사망에 이르게 하는데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이유로 올해 초 중국 제품에 총 20%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이 때문에 일본 내에서는 닛케이의 보도 이후 트럼프 정부가 일본이 펜타닐 거래에 관여하고 있다고 판단할 경우, 일본에도 20~25%의 '펜타닐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