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350승' 日 야구 전설, 슈퍼에서 술 2캔 훔치다 체포

"77년 현역 은퇴 후 사업 실패·세금 체납 등 어려움 겪어"

요네다 데쓰야 (사진=일본 프로야구 명구회 홈페이지)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일본의 유명 전직 프로야구 선수가 슈퍼에서 술 2병을 훔치려고 한 혐의로 체포됐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요네다 데쓰야(87)는 25일 오전 10시 40분쯤 효고현 아마가사키시에 있는 한 슈퍼마트에서 주하이(희석식 소주에 탄산과 과즙을 섞은 술) 캔 2병을 훔치려고 한 혐의를 받는다.

요네다는 가격이 총 303엔(약 3000원)인 주하이 캔 2병을 주머니에 넣은 채 계산하지 않고 밖에 나가려고 했지만, 이 모습을 목격한 가게 점장이 경찰에 신고했고 그는 현장에서 체포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도둑질했던 것은 틀림없다"며 혐의를 인정하고 있다.

요네다는 1956년 한큐 브레이브스에 입단해 야구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19년 연속으로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는 등 신기록을 세웠으며, 뛰어난 체력을 가져 '가솔린 탱크'로 불렸다. 1977년 현역에서 은퇴하고 코치, 야구 평론가로 활동했다.

그는 통산 22년간 프로야구 역대 2위인 350승을 거뒀고, 2000년 야구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그러나 은퇴 이후 요네다의 삶은 순탄치 않았다. 일본 주간지 데일리신초에 따르면 그는 스낵 가게를 경영했지만 실패했다. 1996년에는 세금 체납으로 그가 살고 있던 아파트가 압류당했으며 2002년에는 신용보증회사의 신청으로 자택이 경매에 넘어가기도 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