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수교 50년' 초청에 시진핑 '노'…"쉽지 않은 反트럼프 동맹"
FT "中, 트럼프에 맞서 함께 행동할 의지 없는 듯"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5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릴 유럽연합(EU)과의 수교 50주년 기념식 참석을 거절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과 EU의 수교 기념행사는 브뤼셀과 베이징에서 번갈아 열린다. 브뤼셀에서 열릴 땐 중국 2인자인 총리가 가는 게 일반적이지만 수교 반세기를 맞는 상징적인 해인 만큼 EU는 시 주석의 참석을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FT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다자주의 국제 질서를 공격하는 가운데 시 주석의 거절은, 같은 공격을 받는 입장인 유럽과의 협력을 위해 구체적으로 행동할 의지가 없는 것으로 해석됐다고 전했다.
올해 EU와 중국의 정상회담은 양자 관계에 특히나 민감한 시기에 이뤄진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EU는 중국이 러시아를 물밑에서 지원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때부터 관계가 서먹해지기 시작해 EU가 중국의 보조금 정책을 이유로 지난해 중국산 전기차에 대규모 상계관세를 부과한 뒤로 긴장이 더 고조됐다.
EU의 한 고위 외교관은 FT에 "(중국과의) 관계가 살얼음판 위에 있다"며 "본질에는 변화가 없다. 그들의 정책은 바뀌지 않을 것이고 우리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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