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회 개막' 中, 트럼프 관세 반격…"추가 보복관세·美기업 제재"
러우친젠 전인대 대변인 "평등한 협상 통해 문제 해결 방법 찾아야"
중국, 미국산 닭고기 등 최대 15% 추가 관세…15개 기업 수출통제목록 올려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이 연중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 개막일에 이뤄진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에 반발하며 즉각 추가 보복관세 등 대응에 나섰다.
이날 오후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개막을 시작으로 오는 11일까지 열리는 양회에서 대미 강경 메시지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의회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5일 개막한다.
러우친젠 전인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중 무역분쟁과 관련, "중국과 미국이 각자의 꿈을 좇으며 국민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국가 간 무역은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을 준수해야 하며 무역분쟁도 WTO의 틀 내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러우 대변인은 "미국의 일방적 관세 부과 조치는 WTO 규칙을 위반하고 글로벌 산업 및 공급망의 안정과 안전을 방해하고 있다"며 "미국 측이 중국과 서로 협력하고 평등한 협상을 통해 문제 해결 방안을 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미가 협력하면 서로에게 이익이 되고 싸우면 둘다 피해로 돌아온다는 것이 역사를 통해 증명됐다"며 "국정 상황이 다른 두대국인 중미가 이견이 있을 순 있지만 서로의 핵심 이익과 중대 관심사를 존중하고 문제를 적절히 해결할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러우 대변인은 "미국과 대화와 협상을 통해 각자의 우려를 해결하기를 원하며 압박과 위협은 절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국가의 주권, 안보, 발전 이익을 확고하게 수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이날 미국의 '10+10%' 관세가 발효되자마자 미리 준비한 대응 조치를 내놨다.
국무원관세세칙위원회는 미국산 닭고기, 밀, 옥수수 등에 대해 1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대두와 돼지고기, 쇠고기, 수산물, 과일, 채소, 유제품에는 10%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중국은 2월 4일 미국의 10% 관세에 대응해 일부 미국 제품에 대해 10~15%의 보복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또한 기술기업을 포함한 15개 미국 기업을 수출통제 목록에 올렸다. 미국 국가 안보 및 의료 솔루션 기업 레이도스, 무인 선박·자율운행 선박 개발 스타트업 하복 AI, 드론 스타트업 쉴드 AI, 제너럴 다이내믹스 랜드 시스템, 제너럴 아토믹스 등 기업 등이 포함됐다. 이들 기업에 대해서는 이중용도 품목의 수출을 금지할 예정이다.
대만 무기 판매에 관여한 티컴 등 10개 기업은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명단에 올랐다. 지난달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명단에 올랐던 일루미나에 대해서는 유전자 시퀀서를 중국으로 수출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 분쟁 해결 메커니즘에 따라 미국의 최근 관세 부과 조치를 제소한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중국은 WTO 규칙에 따라 자국의 합법적 권익을 수호하고 다자간 무역 체제와 국제 경제 무역 질서를 수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ejju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