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회 앞두고 '기술차르' 낙마…시진핑 반부패 의지 재확인할 듯
[양회 미리보기]⑤시진핑 3기 3년차 '1인 집권체제' 공고화 확인 전망
폐막 연설 여부 관심…작년엔 연설 없었고 2023년엔 국방력 강화 천명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반환점을 돈 시진핑 3기 체제에서 세번째로 열리는 이번 양회에선 공산당의 반부패 숙청 의지를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동시에 1인 집권 체제를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회의 한 축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회의에선 주요 법률의 제정과 고위급 인사안을 통과해 이를 공식화한다. 이번 전인대는 5일 개막한다.
중국 관영 인민망은 전인대를 앞두고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반부패'가 네티즌들의 인기 검색어 순위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낙마한 중앙관리간부(보통 차관급 이상)는 58명으로 취임 후 역대 최고를 경신했는데 당국의 반부패 드라이브가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조직부는 양회 개막을 앞둔 지난달 28일 진좡룽 공업정보화부 부장(장관)을 당조직 서기에서 해임하고 리러청 랴오닝성장을 후임 신임 당조직 서기에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리 신임 서기가 부장직까지 맡게 될 것이라는 결정이 전인대에서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으나, 홍콩 등 중화권 언론에선 진좡룽이 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은 후 낙마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는 올들어 중국 주요 정부 회의 등 공식 행사에 나타나지 않았었다.
중국의 '기술굴기'를 이끈 진좡룽 부장은 중국의 대표적인 항공우주 전문가로 중국의 중공업, 자동차산업 등 첨단 산업에서 중심 역할을 한 '기술 차르'로 평가받는다.
진좡룽 부장이 첨단기술 분야에서 미중간 경쟁이 본격 점화되는 때에 낙마한 것은 시진핑 지도부의 반부패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시 주석이 2023년 3연임해 새 내각을 발표한 이후 낙마한 네번째 장관급 인사다.
이어 중국 중앙기율위원회는 2일엔 교육부 부부장(차관)을 역임한 두위보 제13차 전국인민대표대회 교육과학문화보건위원회 부위원장을 당적에서 제명키로 결정했다. 기율위는 그가 직무 수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접대를 받거나 직원 채용 등 업무에서 청렴하지 못했으며 직무상 편의를 이용해 뇌물을 수수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추이바오화 쓰촨성 정협 당조직 부서기 겸 부주석도 엄중한 기율 위반 혐의로 당적이 박탈됐다.
중국 당국의 반부패 의지는 시 주석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양회에선 전인대 폐막의 총리 기자회견을 폐지한 것은 물론이고 42년만에 국무원 조직법 개정안이 통과해 총리의 권한이 크게 축소됐었다. 올해에도 이와 관련한 법안 통과가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양회 기간 시 주석의 연설이 있을지도 관심사다. 시 주석은 지난해 3월 11일 양회 마무리 일정인 전인대 폐막식에서 이례적으로 연설을 하지 않았다.
이에 앞선 지난 2023년에는 별도의 폐막식 연설에서 대만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국방력 강화 의지를 내비쳤다.
만약 이번에 시 주석의 연설이 이뤄진다면 미국의 대중국 첨단기술 제재로 인한 중국의 독자적 기술 생태계 구축 등과 같은 성과를 언급할 가능성도 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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