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러 쇼이구와 베이징서 회담…"모든 수준서 긴밀한 소통할 것"

"올해 중-러 관계서 중요한 의제 실행할 것"
쇼이구 "양국 관계, 다른 나라 겨냥한 것 아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9일(현지시간) 마카오 반환 25주년 기념식 전야 만찬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2024.12.20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8일(현지시간)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와 만나 양국 간 협력 심화를 강조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러시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쇼이구 서기와의 회담에서 "중국과 러시아는 국경을 접한 우호적인 이웃이자 많은 시련을 겪은 진정한 친구"라며 "양측이 모든 수준에서 긴밀히 소통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중국-러시아 관계에 대한 일련의 중요한 의제를 실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담에는 왕이 외교부장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시 주석은 2025년에 이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두 번이나 통화했다고 회상하면서 "우리는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 발전을 위한 최고 수준의 계획을 수립했으며, 여러 가지 중요한 국제적, 지역적 문제에 대해 자세히 논의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시 주석은 올해가 중국 인민의 항일 전쟁 80주년이자 소련의 조국 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이라며 특별한 역사적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모든 계층에서 긴밀한 소통을 유지해야 한다"며 "우리는 전략적 조정과 실질적 협력을 지속적으로 심화하고, 두 나라의 공동 발전과 부흥을 촉진해야 한다"고도 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지난해 9월10일 (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브릭스 고위급 안보 대표 회의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2024.09.12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쇼이구 서기는 이날 시 주석에게 "러-중 관계는 전례 없는 수준"이라며 "양국의 파트너십이 다른 국가를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고도 했다.

쇼이구 서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직후인 지난해 11월에도 중국을 방문한 바 있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