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 번역에 발칵 뒤집힌 日방송…금기어 '댜오위다오' 나와

NHK 국제방송 중국어 자막 일부에서 센카쿠 아닌 중국명 표기
NHK "다국어 자막서비스 중단…독자적 AI 번역시스템 필요"

일본과 중국이 영유권 분쟁 중인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앞바다에 일본 해경선이 떠 있다. 2023.08.18/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일본 공영방송 NHK가 12일 인공지능(AI) 번역 오류로 중국과 영유권 분쟁 중인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를 중국명으로 표기했다며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

NHK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미·일 정상회담에 대한 국제방송을 인터넷으로 송출하는 과정에서 중국어 자막의 일부에서 센카쿠 열도를 댜오위다오로 표시됐다. 구글의 AI 번역 기능을 활용한 실시간 자동 번역에서 오류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앞서 NHK의 다국어 자막 서비스는 2020년부터 국제방송 라이브 스트리밍에 도입됐다.

이번 일을 계기로 NHK는 중국어를 포함한 9개 언어 총 10종의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종료했다.

이나바 노부오 NHK 회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번역이 불안정한 경우가 있다는 문제가 드러나 NHK의 서비스로서는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며 "NHK 독자 AI 번역 시스템 개발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센카쿠는 일본과 중국이 영유권을 놓고 다투는 지역이다.

일본은 메이지 정부 시절이었던 1895년 1월 14일 센카쿠를 오키나와현에 편입하기로 결정했다. 한때는 민간인 250여 명이 우오쓰리섬에서 거주하기도 했으나 가다랑어 조업이 쇠퇴하면서 무인도가 됐다.

1960년대에 들어서는 주변 해역에서 석유가 매장돼 있다는 주장이 나왔는데, 일본은 이다음부터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기 시작했다는 입장이다. 2012년 민주당 정권이 센카쿠를 국유화한 이후로는 중국 해경선이 반복적으로 영해 안으로 침입하고 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