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올라탄 中, 파리 AI 정상회의 참석…'AI 리더' 과시한다

10~11일 파리서 개최…AI 효과적 사용과 구제 방안 모색
미국의 대중 첨단산업 규제 지적할 듯…량원펑 초청했으나 불참 전망

중국의 오성홍기와 중국의 AI 업체 딥시크를 합성한 시각물.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인공지능(AI)의 효과적 사용과 규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파리 AI 정상회의가 10일부터 11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다. 중국의 딥시크 등장으로 전세계 충격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중국은 자국의 역할을 강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10일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장궈칭 국무원 부총리는 시진핑 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AI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9일부터 12일까지 프랑스를 방문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주최하는 이번 회의에는 J.D 밴스 미국 부통령,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 주요국 지도자는 물론,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등 80개국의 기업관계자가 참석한다.

올해로 3회째인 이번 회의는 보안에 중점을 뒀던 과거 회의 논의 범위가 확장돼 공익 AI, 글로벌 AI 거버넌스, AI에 대한 신뢰 등을 주요 주제로 한다. 다만 새로운 AI 관련 규제를 마련하는 것은 의제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장 부총리는 11일 중국의 AI 개발 발전, 거버넌스 전략, 국제 협력을 위한 비전에 초점을 맞춘 'AI 기술의 발전과 응용'을 주제로 한 행사에 연사로 참석한다.

주최 측은 량원펑 딥시크 창업자를 이번 회의에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재까지 참석 의사를 전달했다는 발표는 없어 불참 가능성이 높다.

중국은 미국 주도의 대중국 AI 산업 규제에 대한 입장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회의에 참석하는 쉬찬 칭화대 AI 국제거버넌스 연구소장은 "중국은 2017년 AI 개발 계획을 발표한 이후 개발과 응용 분야에서 빠른 진전을 이뤘으며 책임감 있는 주요 국가로서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글로벌 AI 거버넌스 육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딥시크의 부상으로 특정 국가에서의 독점을 깨고 AI 개발을 위한 혁신적 경로를 보여줌에 따라 이번 정상회의에서 중국의 역할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쉬 소장은 "중국 AI 산업을 억제하고자 하는 미국의 노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중국은 글로벌 과제를 함께 해결하기 위해 국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해왔으며 현재의 글로벌 환경에서 이같은 입장은 더욱 설득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