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부총리, 다보스포럼서 "다자주의 공동 수호해야"…트럼프 겨냥
딩쉐샹 "중국 경제 전반적으로 안정적…개혁개방 더 강화"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딩쉐샹 중국 부총리가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해 다자주의를 공동 수호할 것을 제안했다.
이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기점으로 자유무역과 다자주의를 표방하는 세계무역기구(WTO) 체제를 탈피하고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나왔다.
22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딩쉐샹 부총리는 21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다자주의의 올바른 도리를 지키고 개방적이고 포용적 발전을 촉진해야 한다'를 주제로 한 연설을 했다.
딩 부총리는 "현재 세계는 세기의 변화가 가속화하고 있고 글로벌 거버넌스 체계는 깊은 조정을 겪고 있으며 인류 사회는 다시 한 번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며 4가지 제안을 제시했다.
그는 "포용적 경제 세계화를 공동으로 추진해 상호 이익이 되는 길을 찾으며 경제 세계화의 '케이크'를 더 크게 만들고 이를 더 잘 나눠야 한다"며 "진정한 다자주의를 공동으로 수호하고 실천하며 유엔을 중심으로 한 국제 체계를 확고하게 수호하고 개방적이고 포용적이며 차별없는 국제 경제 협력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경제 발전의 새로운 동적과 강점을 함께 만들고 디지털 시대의 상호 연결을 추진하고 과학 기술 혁신의 국제 협력을 강화하며 더 많은 국가가 디지털 경제 발전의 급행열차에 올라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기후 변화, 식량 안보, 에너지 안보 등 중대한 글로벌 도전에 공동 대응하고 글로벌 발전·안보·문명 이니셔티브를 함께 추진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딩 부총리는 중국 경제 상황을 소개하며 "중국 경제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고 신흥 산업과 미래 산업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거시 정책의 강도를 더욱 높이고 적극적 재정 정책과 적절하고 완화된 통화 정책을 시행해 경제의 질적 향상과 양적 성장을 추진할 것"이라며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지 기후 변화에 대한 적극적 대응 결심과 행동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혁개방이 지속적으로 더 높은 수준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중국의 개방은 점점 더 크게 열릴 것이고 비즈니스 환경은 점점 더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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