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써 희망 찾는 中…"고위급교류 증가, 트럼프 2기 긍정적 출발"

전문가들, 미중 정상 통화·한정 부주석 특사 방미 등 거론…"전례없는 교류"
"협력이 양측에 모두 이익…미중 관계개선 여부 장기적으로 관찰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 (현지시간) 워싱턴 '캐피털원 아레나'에서 열린 47대 대통령 취임 퍼레이드서 엄지를 치켜 세우고 있다. 2025.01.21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 관영 매체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두번째 임기를 시작한 데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미중 갈등은 양국 모두를 고통스럽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21일 트럼프 대통령이 두번째 임기를 시작했다며 한정 국가부주석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취임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뤼샹 중국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글로벌타임스에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 문제, 특히 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하면서도 복잡하고 민감한 양국 관계인 중미 관계를 다루는 데 있어 첫번째 임기 대비 훨씬 정교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내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100일 안에 중국을 방문할 수도 있으며, 미국 내 틱톡의 운영을 위한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는 현지 언론 보도에도 주목하고 있다.

뤼 연구원은 "적어도 임기 초반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과의 관계를 안정시킬 뿐 아니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댜오다밍 인민대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을 앞두고 미중 정상이 통화를 하고 한정 부주석이 특사 자격으로 취임식에 참석한 것을 두고 "이는 두 강대국 간의 교류에서 전례없는 활동"이라고 평가했다.

댜오 교수는 "이는 중국과 미국이 양국 관계를 안정시킬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며 "트럼프 행정부는 협력이 양측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반면 갈등과 대립은 양측 모두를 고통스럽게 만든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우신보 푸단대 미국연구센터 주임도 펑파이신문에 "양측 고위급 교류 증가로 트럼프 대통령의 두번째 임기에 진입한 것은 긍정적 출발"이라며 "양측은 고위급 교류와 소통으로 다음 단계의 양국 관계 관리를 위한 중요한 합의를 이뤘으며 이는 양국이 마찰이나 대립을 피하고자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뤼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야당인 민주당으로부터 제한적 압력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라 첫번째 임기 때보다 대중국 정책을 결정할 수 있는 공간이 넓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긍정적 흐름 속에서도 미중 관계를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리하이둥 중국외교학원 교수는 "중미 관계에서 모든 문제가 제거되기를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으로, 트럼프 행정부가 어느 정도 관계를 개선할 수 있을지는 장기적으로 신중하게 관찰이 필요한 문제"라며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는 트럼프가 미국에 가져올 변화에 주목하고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 주임은 "경제 무역, 펜타닐,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 중동, 한반도 문제에서 중미 양국이 협력할 여지가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다면 여전히 중국에 대해 강경할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어 중미 관계가 요동칠 수 있다"며 "여전히 양국 관계의 갈등, 심지어 대립을 일으키는 요인들이 많다"고 진단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