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법원, 中 부동산업체 헝다그룹에 청산명령…주가 20% 이상 폭락

홍콩에 있는 중국 헝다그룹의 사옥.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400조원대 빚더미에 올랐던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이 결국 홍콩 법원으로부터 청산 명령을 받았다.

AFP 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29일 홍콩 고등법원은 헝다그룹 측이 실행 가능한 구조조정안을 채권단에게 제시하지 못했다며 청산을 명령했다.

그간 홍콩법원은 헝다와 채권단 간 구조조정에 대한 합의가 원금 회수 측면에서 좀더 낫다는 판단 하에 청산 청구 소송 심리를 2022년 6월 이후 7차례나 연기했다.

헝다 측 변호사는 회사가 구조조정안을 조만간 구체화할 수 있다고 했고 법원은 이를 수용했다. 하지만 채권단이 헝다가 최근 내놓은 구조조정안을 거부하면서 양측은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헝다그룹은 2021년 말에 해외채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지며 중국 부동산시장 불안의 상징처럼 여겨졌다. 현재 헝다의 총 자산은 2400억 달러이며, 부채는 약 3270억 달러(약 443조원) 수준이다.

이날 청산 명령이 알려지자 현지시각으로 오전 10시 기준 헝다그룹의 주가는 20% 이상 급락한 0.16 홍콩달러를 기록했다. 이후, 오전 10시19분(한국시간 오전 11시 19분)에 거래는 중단됐다.

seongs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