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 "北 국경 개방 통보 못받아"…교류 재개 시간 걸릴 듯

중 관영 CCTV 짧은 보도…항공편 등은 여전히 예악 불가
"외교관·국제기구 등 외국인 입국 허용 시사한 듯"

8일 오후 경기도 파주 오두산전망대에서 바라본 황해북도 개풍군 국경 일대에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 110주년 행사를 일주일 앞둔 북한 군인들(빨간 동그라미)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앞서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북한이 '김일성의 생일'인 태양절을 계기로 탄도미사일 발사나 핵실험 등 추가 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다며 북한에 도발 자제를 촉구했다. 2022.4.8/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북한이 코로나19로 걸어 잠갔던 국경을 완전히 개방한다는 중국의 관영 매체 보도와 관련, 중국 측은 외교적인 경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전달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국경 개방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외교적인 경로를 통해 국경 개방 여부에 대해 통보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외국인의 입국을 허용했다는 발표는 전일 중국 관영 CCTV를 통해 나왔다. CCTV의 보도에 따르면 북한이 규정에 따라 외국인의 입국을 허용했으며 이틀간 의학적 격리를 해야한다고 발표했다.

CCTV가 보도한 출처는 불분명하지만 중국 내 공신력있는 관영 매체에서 이 같은 발표를 했다는 점에서 신뢰도 높은 보도로 해석됐다.

만약에 북한이 외국인의 입국을 허용한 것이라면 약 3년8개월만에 국경 개방을 발표한 것이 된다. 최근 왕야쥔 북한 주재 중국 대사가 정성일 북한 국가관광총국 총국장과 회담하는 등 국경 개방 신호가 여러차례 감지되기도 했다.

중국 측이 북한으로부터 국경 개방에 대한 내용을 통보받지 않았다고 밝힘에 따라 실제인적 교류, 무역활동 및 관광 재개 등 교류 정상화까지는 일정 시간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북한 측이 외국인에 국경을 개방한다는 소식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북한행 항공편이나 관광 상품등과 관련된 내용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일각에선 북한 측이 '규정에 따라' 외국인의 입국을 허용한다고 밝힌 만큼 각국 외교관, 주재기관 등의 입국 허용 대상이 될 것이라는 데 전망이 나온다.

그 중에서도 유엔 관련 국제기구나 인도주의 관련 단체의 외국 인원의 북한 입국 허용이 조속하게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북한 측이 발표한 격리 기간은 단 이틀로 최근 중국에서 귀국한 북한 주민들의 격리 기간인 1주일을 크게 밑돈다.

만약 외교관, 국제기구 주재원 등의 입국이 이뤄진다면 경제 및 무역 관련 인사들의 왕래도 점진적으로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