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영지 "한·중 관계 불확실성, 한·미 관계에 달려 있어"
"일부 문제 대두됐지만 양국 관계가 탈선하지 않을 것"
"韓, 美·日 따라 반중국 노선 취하거나 사드 배치 안돼"
- 김정률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은 가운데 중국 언론은 양국 관계는 지정학적 문제로 일부 문제가 제기됐지만 기존 '협력' 노선을 탈선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향후 한·중 관계의 불확실성은 중국이 아닌 한·미 관계에 달려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24일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수교 30주년을 맞은 기념사를 통해 향후 양국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고 전했다.
앞서 박진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각각 한국과 중국에서 열린 수교 30주년 기념행사에서 두 정상의 축사를 대독했다.
매체는 지난 30년간 한·중 관계에 대해 서로 다른 정치 체제와 사회 환경, 이념에도 불구하고 협력할 수 있는 길을 찾았다고 평가했다. 또 2008년 양국 관계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격상한 이후에는 무역, 투자, 인적 교류를 통해 긴밀하게 협력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 기간 양국간 마찰이 있었으며 특히 2016년 한국 정부가 발표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논란으로 양국 관계가 크게 훼손됐다고 했다.
실제 시 주석은 기념사에서 "(윤석열) 대통령님과 전략적 의사소통을 강화하고 수교 30주년을 새 출발점으로 삼아 양측이 큰 흐름을 잡고 방해를 배제하며 우정을 다지고 협력에 초점을 맞출 수 있도록 이끌어 나감으로써 양국 관계의 더 아름다운 미래를 열고 양국과 양국 국민에게 더 많은 행복을 가져다주고자 한다"고 했다.
시 주석이 여기서 언급한 방해 배제에는 한국의 사드 배치를 비롯해 칩4 가입 등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전문가의 발언을 인용해 양국 관계는 계속 발전할 것이며 한·미 관계에 따라 그 속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둥샹룽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 "한국 일부 언론이 주장했듯이 한·중 관계가 기로에 서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비록 지정학적 환경의 변화로 일부 문제가 대두됐지만 양국 관계가 탈선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둥 연구원은 일부 이슈는 한·중 관계를 서로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끌고 가기보다는 양국 관계를 가속하거나 느리게 할 수 있을 뿐이라고 했다.
그는 한국의 이른바 '안미경중'(安美經中·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도 항상 사실은 아니다며 중국은 한반도 평화 유지를 위한 역할을 계속할 것이기 때문에 북한 핵 문제 등과 같은 안보 문제에 있어 한국은 중국과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둥 연구원은 보다 한·중 관계의 불확실성은 중국이 아니나 한국과 한·미 관계에서 온다고 강조했다. 보다 성숙한 양국 관계가 필요하며 이는 한국의 행동에 달렸다는 것이다.
매체는 한국의 정권 교체와 함께 미국은 미국이 주도하는 반중국 소그룹으로 한국을 유인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윤 대통령은 이달 초 대만을 방문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만남을 피하는 방법으로 펠로시 의장을 무시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중국을 적대시할 위협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장더빈 상하이대 교수 "한·중간 정치적 불신이 있으며 이는 양측(한·중) 때문이 아니라 미국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미국의 압력으로 한국이 중국의 일부 핵심 이해관계를 훼손하거 양국 관계에 격차가 생길 수 있다고 했다.
장 교수는 한국은 남중국해와 대만 문제 등에 있어 미국과 일본을 따라 반중국 입장을 취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사드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을 침해하는 것이며 중국의 주요 우려 대상이라고 했다. 또 이런 메시지는 한국에 사드를 배치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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