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페미 정치신예 윤석열, 한국 대통령 당선" -AFP

전문가 "한국 민주주의에 좋은 징조 아냐. 양극화 심해질 수도"
"윤 후보 정치경험 부족, 외교 영역으로 파급될 것"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자리에 앉아 있는 가운데 10일 새벽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을 찾아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2022.3.10/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프랑스 AFP통신은 9일 치러진 한국 20대 대통령선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는 소식을 전하며 그를 '반(反) 페미니스트 정치 신예'라고 소개했다.

AFP는 '반페미니스트 정치 신예: 한국의 새 대통령 윤석열' 제하의 기사에서 윤 후보를 "부패 스캔들을 타협 없이 수사해 검사로서 대중의 주목을 받은 정치 신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매체는 보수 성향인 윤 후보의 대북 강경론이 일부 논란을 불러일으켰으며, 여성 혐오적인 공약과 빈곤, 우크라이나 위기 등과 관련된 무분별한 발언이 밚은 빈축을 샀다고 전했다.

AFP는 정치 신인인 윤 후보가 입법 경험이 부족하고, 정책을 펴나가는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장악한 국회에 직면해 큰 비용을 치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신기욱 스탠퍼드대 사회학과 교수는 AFP 인터뷰에서 "윤 후보는 전통적인 민주주의 지도자가 아니라, 권력 남용에 맞서 싸우는 치열한 투사로서 명성을 쌓았다"며 "그가 보수의 아이콘이 된 것은 정치적 리더십 경험이 부족함에도 민주당 후보를 이길 최적의 인물로 비춰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신 교수는 "이는 한국 민주주의에 좋은 징조가 아니다. 양극화가 더 심해질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AFP는 윤 후보를 반페미니스트라고 표현하면서 그가 많은 반증에도 불구하고 한국 여성들이 차별을 받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여성가족부를 폐지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또 윤 후보가 대북 선제타격론을 주장해 왔지만, 이는 전문가들로부터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구민선 오하이오주립대 정치학자는 "윤 후보의 정치 능력 부족은 외교 정책 영역으로도 파급될 것"이라며 "지금까지 윤 후보 캠프는 미국 공화당 대통령들의 연설에서 외교 정책 문구를 단순히 베끼고 붙여넣은 것처럼 보였다"고 평가했다.

윤 후보가 전두환 전 대통령을 칭찬하거나 단순 육체노동자, 아프리카인을 경시하는 발언을 하는 등 일련의 말실수를 저지른 점도 언급됐다.

칼 프리드호프 시카고 지구촌문제협의회장은 "(한국의) 차기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세계에 과도기가 찾아온 가운데 당선됐다"며 "이는 과거에 한국이 할 필요가 없었던 어려운 균형잡기에 대한 도전을 의미한다. 윤 후보가 그 일을 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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