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연구팀, 노동자 마음 읽는 협동로봇 개발…"어려운 제품 조립 도움"
센서가 뇌와 근육의 신호를 로봇에 전달해 복잡한 작업 효율적으로 도와줘
협동 로봇에 대해 노동자 급여 감소·사생활 침해라는 의견도 존재
-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중국 연구팀이 사람의 의도를 읽을 수 있는 산업용 협동 로봇을 개발했다.
6일(현지시간)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는 중국 삼협대학 지능제조 혁신기술 센터가 개발한 로봇이 노동자의 뇌파와 근육으로부터 전달되는 전기 신호를 바탕으로 복잡한 제품을 조립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논문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로봇은 사용자의 의도를 인식하기 때문에 노동자들은 별도로 말을 할 필요가 없다.
이러한 '협동 로봇'은 보통 사고 발생 위험으로 인간과 분리돼 운용했다. 독일의 자동차 공장은 버튼을 눌러야 로봇을 작동할 수 있으며, 인간의 신체가 로봇에 닿으면 바로 작동을 멈추게 설계했다.
삼협대학 연구팀은 기존의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8명의 지원자와 함께 수백 시간 로봇을 시험했다. 그 결과 로봇이 인간의 의도를 70%가량 추측할 수 있는 단계까지 도달했지만, 뇌파 신호가 여전히 로봇으로 전달되는 정도가 약해 부정확했다.
여기에 연구팀은 몇 개의 센서를 팔에 부착해 근육 신호를 로봇에 전달하는 방식을 접목시켰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뇌와 근육 신호를 조합하면 로봇의 정확도가 더 높아진다는 것을 발견했다.
하지만 이러한 결과가 실제 작업 현장에서 상용화될지가 미지수였다. 논문에서도 연구팀은 뇌와 근육 등 신호가 작업자의 땀이나 불규칙한 움직임 때문에 로봇의 움직임이 부정확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연구팀은 이 문제를 로봇에게 움직임을 비롯한 시각 데이터를 제공한다면 해결 가능하다고 언급했지만, 구체적인 방안은 제시하지 못했다.
한편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급격한 출산율 감소와 인건비 상승 등으로 로봇 기술 발전이 절실한 상태다.
하지만 협동 로봇에 부정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2019년 미국경제학회의 한 연구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로봇 사용이 증가하면서 노동자의 급여도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사생활 침해 문제도 있다. 중국 몇몇 공장에서는 노동자에게 AI 카메라가 달린 헬멧을 쓴 채 노동자의 표정을 인식하는 로봇을 장착시키기도 했다.
그럼에도 중국은 여전히 산업용 로봇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2025년까지 중국에 있는 대규모 공장의 70% 이상이 로봇을 사용하게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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