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코로나19 델타 변이, 동남아 경제 강타"

골드만삭스의 동남아 경제국 2021년 성장률 전망치ⓒ 출처-CNBC방송
골드만삭스의 동남아 경제국 2021년 성장률 전망치ⓒ 출처-CNBC방송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델타 변이가 동남아시아 경제를 심각하게 위협할 것이라고 골드만삭스가 경고했다.

동남아 주요 국가들에서 코로나19 감염이 급증하면서 골드만삭스가 동남아 주요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했다고 CNBC방송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몇 주 사이 감염이 확산하며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역대 최고로 치솟았다. 이로 인해 동남아 각국에서 제한조치는 강화 혹은 연장되고 있다.

동남아에서 코로나19로 제한조치가 강화하면서 이 지역의 올 하반기 성장은 예상보다 크게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예상했다.

이에 골드만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이전보다 1%포인트(p) 넘게 낮췄다. 싱가포르와 태국은 다른 국가들에 비해서는 하향폭이 작지만 전망치는 내려왔다.

싱가포르를 제외한 동남아 대부분 국가들은 백신 접종률이 낮다. 싱가포르의 백신 접종률은 41%이지만 말레이시아 12.4%, 인도네시아 5.7%, 태국과 필리핀 5% 미만이다.

싱가포르는 5월 초까지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취했지만 지난달부터 제한을 완화하기 시작했다. 싱가포르 다음으로 접종률이 높은 말레이시아는 4분기 제한 조치를 완화하고 나머지 동남아 국가들은 내년 상반기나 돼야 제한조치를 서서히 풀기 시작할 것이라고 골드만은 전망했다.

반면 골드만은 앞서 미국, 유럽 등 백신접종률이 높은 선진국들의 경우 델타변이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보고서를 내놓았다. 취약한 노인층의 경우 백신 접종률이 높기 때문에 경제 폐쇄와 제한조치의 위험은 낮다고 골드만삭스는 예상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