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안보 위협' 스파이 침투 막기 총력…해외 출장도 제한
새 규정 시행으로 기업·기관 내 스파이 발견되면 기업 처벌
국내 직원 해외 출장도 제한…출장시 전자기기 휴대도 금지해
- 윤다혜 기자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중국이 자국 안보에 위협이 되는 외부 스파이 막기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국가보안당국은 외국 세력의 침투에 취약한 기업과 기관들의 명단을 작성하고 보안조치를 강화하도록 하는 새로운 규정을 26일 시행했다.
보안당국은 "외국 스파이와 정보기관, 기타 세력이 다양한 수법으로 보다 광범위한 분야에서 중국에 침투, 정보를 빼가고 있다"며 새 규정 시행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규정은 당국의 명단에 포함된 기업과 기관들이 외부 스파이로부터 "무엇을, 어떻게 보호할 것"을 명확히 하고 있다고 한 관계자는 말했다.
규정에는 취약 기업이나 기관의 근무자가 부임 전 '외부 세력의 침투를 막고 정보를 철저히 지키겠다'는 내용의 서약에 서명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또 이들은 국가안보 관련 활동을 보고해야 한다.
이 외에도 직원들의 해외 출장이나 중국 귀국 후 인터뷰 등도 제한된다.
익명을 요구한 베이징의 한 중앙 국영기업 본사의 외교담당 직원은 "중국 지도부가 국가의 중요성을 재강조했던 2019년부터 모든 해외 출국자에 대한 방첩보안 업무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등 대중국 첩보 동맹 파이브 아이즈(Five Eyes·5개의 눈) 국가로 해외 출장을 갈 때, 그 목적과 외국 인사와의 회의 등을 빠짐 없이 보고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고 덧붙였다.
이에 기업들은 해외 첩보업무 사례가 등장하는 세미나나 단편영화 등을 통해 출국 전 스파이방지 교육을 강화했다.
특히 평소 많은 정보를 담고 있는 휴대전화, 노트북, USB 드라이브 등은 정보기관의 핵심 감시 대상으로 분류된다. 해당 관계자는 민감한 분야에 종사하는 직원이나 중요 파일을 보유한 직원들은 해외 출장 시 전자기기를 휴대해선 안 된다는 지시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보다 더욱 강화된 규정은 국방, 외교, 경제, 금융, 하이테크 등 국가 핵심 산업에 적용된다. 외부 스파이 침투에 대한 책임을 기업과 기관들이 짊어지게 함으로써 이들이 자발적으로 보안을 강화하게 하는 것이 골자다.
국가안전보장국은 "책임을 이행하지 않아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기업이나 기관은 이번 규정에 따라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dahye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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