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카슈가르 집단감염 비상…하루새 137명 확진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카슈가르 남쪽 양기사르에 있는 이슬람 사원. ⓒ AFP=뉴스1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카슈가르 남쪽 양기사르에 있는 이슬람 사원. ⓒ AFP=뉴스1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중국 서부 신장위구르자치구 카슈가르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 25일 하루 만에 137명이 늘었다.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신장 보건당국은 이날 하루 동안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가 137명 나왔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전날 카슈가르 슈푸현에 사는 17세 여성이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로 보고되면서 시작됐다.

이후 이 환자의 밀접접촉자를 추적한 결과 25일 오후까지 13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 모두 무증상 감염자로, 17세 환자의 부모가 일하는 공장과 관련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SCMP는 "이번 발병은 지난 6월 베이징 신파디 시장 집단감염 사태 이후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카슈가르 보건당국은 즉각 1급 경보를 발령하고, 전 주민(475만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날 오후까지 280만명이 검사를 받았고, 당국은 이틀이면 검사가 모두 끝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날 오후에는 카슈가르와 다른 지역을 오가는 항공편이 갑자기 취소되고 철도 운행이 중단돼, 소셜미디어엔 "전면 봉쇄 아니냐"는 등 각종 추측이 난무하기도 했다.

현재 공항은 다시 문을 열었다. 하지만 현지 당국은 주민들에게 검사를 받을 때까지 집 근처를 떠나지 말 것을 지시하고, 시 전역에 휴교령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에서는 6월 베이징 신파디 시장, 7월 신장 우루무치, 9월 윈난성 루이리, 10월 쓰촨성 칭다오 등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칭다오에서 1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후 주민 약 1100만명을 대상으로 핵산검사를 실시한 결과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