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열도 40도 넘는 '극강더위'…中·베트남 태풍피해(종합)
사이타마현 '41.1도' 기록…9일 이후 사망자수 44명
CNN "태풍·폭염 등 극단기후, 동아시아 강타"
- 이원준 기자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일본 열도가 섭씨 40도를 웃도는 전례 없는 폭염으로 '푹푹' 찌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 베트남에서는 태풍이 몰아치며 물난리를 겪고 있다.
23일 NHK에 따르면 도쿄(東京)도 오우메(青梅)시는 이날 최고 기온이 40.8도까지 치솟았다. 도코도에서 기온이 40도를 넘어간 것은 최초라고 일본 기상청은 밝혔다.
또 이날 오후에는 사이타마(埼玉)현 구마가야(熊谷)시 최고 기온이 41.1도까지 오르며, 1896년 기상 관측 이래 일본 최고 기온으로 기록됐다. 종전 최고 기록은 지난 2013년 고치(高知)현에서 측정된 41.0도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전국 900여개 관측지점 중 13곳에서 최고기온 기록을 갈아치웠으며, 40도를 넘은 지역은 10여곳 이상이라고 밝혔다.
일본에서는 이달 초 서부지역을 강타한 집중호우가 멈춘 뒤로 일주일 넘게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열사병과 일사병 등 온열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지난 9일 이후 최소 44명이 사망했으며 21일에만 1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또 온열 질환으로 병원에 긴급 이송된 환자도 1만2000여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노인들의 경우 천식과 심장마비 등과 같은 문제를 얻게 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CNN은 지난해 발표된 정부 조사에 따르면 공립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42%만이 에어컨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아파트에는 중앙 집중식 실내 온도 조절 시스템을 갖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여기엔 일본 특유의 낭비하지 않는 문화에다 지난 몇 년간 환경문제 등으로 정부 주도로 에어컨 사용을 자제해 온 것이 배경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북반구의 많은 지역이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 연방 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지난달은 역사상 다섯 번째로 더운 6월이었으며 가장 더웠던 6월부터 10위까지는 모두 2005년 이후에 나타났다고 밝혔다. 사상 최고로 더웠던 건 2016년 6월이었다.
특히 이상기후 현상은 동아시아 지역에 집중되고 있다. 일본이 폭염과 싸우고 있는 동안 중국과 베트남에서는 태풍의 영향으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CNN에 따르면 최근 베트남에서는 9호 태풍 '손띤'의 영향으로 폭우가 쏟아지면서 지금까지 모두 21명이 불어난 물에 휩쓸려 목숨을 읽었다.
또 중국은 상하이(上海) 등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비 피해가 심각하다. 상하이는 10호 태풍 '암필'의 영향으로 19만명 이상이 대피했다. 전날(22일) 상하이 공항에서는 500편이 넘는 국제선 및 국내선 항공기 운항이 태풍 때문에 취소됐다.
필리핀에서는 몬순(계절풍)의 영향으로 폭우가 쏟아지며 2명이 사망하고 72만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홍수가 나면서 수만명이 대피했다고 필리핀 관영 PNA 통신이 보도했다.
이처럼 아시아에 자연재해 수준의 날씨가 이어지자 CNN은 "태풍과 폭염 등 극단적 기후가 동아시아를 강타했다"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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