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지하철 사린가스 테러' 옴진리교 교주 사형 집행

테러 공범 몇 명도 함께 6일 사형 집행
후속단체 '알레프'서 아사하라 여전히 존재감 있어

지난 1995년 일본 도쿄에서 '지하철 사린가스 테러'를 주모한 옴진리교 교주 아사하라 쇼코(麻原彰晃) <자료사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지난 1995년 일본 도쿄 일대를 초토화한 '지하철 사린가스 테러'의 주모자 옴진리교 교주 아사하라 쇼코(麻原彰晃)에 대한 사형이 6일 집행됐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AFP는 현지 매체를 인용, 아사하라가 이날 도쿄구치소에서 사형을 당했다고 전했다.

일본 NHK는 이 사건의 공범으로 지목된 옴진리교 교인들 몇 명도 이날 사형 집행 대상이 됐다고 전했다.

지난 1995년 아사하라가 주모한 테러 사건으로 인해 당시 현장에서 13명이 죽고 6500여명이 다쳤다.

AFP는 이 사건이 도쿄 전역을 마비시켰고, 당시 지하철 역에 있던 시민들은 눈물을 흘리며 호흡 곤란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입에 거품을 물고 쓰러져 있는 사람들도 있었고 코에서 피를 쏟아내는 시민들도 있었다고 한다.

아사하라는 같은 해 5월 체포돼 23년간 형을 살았다.

아사하라는 1955년 일본 남서부 규슈섬에서 태어나 한동안 마쓰모토 지즈오(松本智津夫)라는 본명으로 살았다. 하지만 1960년 옴진리교를 창시하면서 이름을 바꿨다.

사실상 시각장애인이었던 그는 카리스마 있는 언행으로 신도들을 휘어잡았고, 세계 종말론을 펼치기 시작했다.

그가 수감된 이후에도 옴진리교 신도들은 '알레프'라는 이름으로 포교 활동을 계속했다. 일본 정부는 이 종교의 활동을 금지하지는 않았다.

AFP는 여전히 아사하라가 알레프 내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보이고 있으며, 그의 목소리를 녹음한 파일과 그의 사진이 일부 신도들의 명상 시간에 활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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