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된 걸 축하한다"…성인의 날 맞은 日

1월 둘째주 월요일…올해 성인은 123만명
걸그룹 AKB48 중 40명 성인 돼…역대 최다

8일 일본 도쿄 디즈니랜드에서 성인의날 행사가 열렸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8일 성인의 날(매년 1월 둘째 주 월요일)을 맞은 일본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성인의 날을 기념하려는 소비자들을 우롱한 각종 사건 사고도 잇따랐다.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올해 만 20세(1996년 4월~1997년 3월생)로 성년이 되는 '신성인'(新成人·새로운 성인)은 모두 123만여 명으로 지난해 121만명보다 소폭 증가했다.

일본 성인의 날은 매년 1월 둘째 주 월요일이다. 국민축일에관한 법률에 따라 이날을 공휴일로 지정하고 지방자치단체에선 각종 행사를 연다. 성인의 날에 참가하는 청년들은 기모노나 슈트를 입고 사진을 찍으며 하루를 기념한다.

전국 각지에선 신성인의 출발을 축하하는 행사가 열렸다. 도쿄 디즈니랜드에선 2000여명이 모여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가장 큰 규모의 성인식은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열리는 '매머드 성인식'이다. 이날 약 3만 7000여명의 신성인들이 모여 기념식을 가졌다.

일본의 걸그룹 AKB48도 특별한 성인의 날을 보냈다.

정규 멤버 60명에 SKE48·NMB48·HKT48 등 같은 계열 그룹까지 모두 합하면 200여 명인데, 이들 중 40명이 성년을 맞아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각종 사고도 잇따랐다.

NHK에 따르면, 한 기모노 대여 업체가 성인식 예약 고객을 받아놓고 돌연 잠적해 큰 혼란을 빚었다. 한 여성은 "옷이 오지 않아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일생에 한 번 기대하는 일인데 최악"이라며 불평했다.

기모노를 입은 여성들이 8일 일본 도쿄 디즈니랜드에서 열린 성인의날 행사에서 웃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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