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트럼프 식사 점심·저녁 모두 '소고기' 대접

골프 이어 극진한 '오모테나시' 외교 절정
미국산 소고기 햄버거…저녁엔 와규 스테이크

사이타마(埼玉)현 가스미가세키 골프장에서 함께 골프를 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왼쪽)과 아베 신조 총리(오른쪽). ⓒ News1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아베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평소 고기를 즐겨 먹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식성에 맞춰 오찬과 만찬 메뉴 모두 '소고기'를 준비했다.

5일 AF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골프 라운드를 돌기 전 점심으로 미국산 소고기로 만든 햄버거로 점심식사를 했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가 선정한 저녁 메뉴는 일본식 고급 소고기 '와규'(和牛)로 만든 스테이크로, 두 정상은 만찬을 위해 소고기 스테이크와 전복 철판 요리가 유명한 도쿄의 한 음식점으로 향한다.

각국 언론은 아베 총리의 메뉴 선정이 "무역 관련 이슈를 쉽게 풀어갈 수 있는 실마리로 작용하도록 기대한 결정"이라고 분석했다.

두 정상은 식사 자리에서 미·일 자유무역협정(FTA), 한반도(북핵) 문제, 남중국해에서 대중 견제 등과 관련한 이야기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아베 총리의 세심한 메뉴 선정은 손님을 극진하게 모시는 일본 특유의 서비스 정신이 그대로 드러난 '오모테나시(おもてなし) 외교'의 일부로 풀이된다.

같은 날 오후 일본의 간판 프로골퍼 선수를 동반해 진행된 9홀의 골프 라운드에서도 볼 수 있듯, 아베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식성부터 취미까지 꼼꼼히 챙겼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골프 직후 트위터를 통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비쳤다.

하지만 아베 총리의 오모테나시 외교가 늘 성과를 낸 것은 아니다.

지난 2014년 아베 총리는 일본을 방문한 버락 오바마 전 미 대통령을 도쿄 긴자의 유명 스시집으로 초대했지만, 오바마 전 대통령은 "맛있었다"면서도 스시를 절반 이상 남겼다는 후문이다.

seungh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