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자쥔, 중국 5대 자치구 당서기 싹쓸이
- 박형기 중국 전문위원
(서울=뉴스1) 박형기 중국 전문위원 = 시진핑 주석의 직계를 일컫는 이른바 ‘시자쥔(習家軍)’이 중국의 5대 자치구 당서기를 싹쓸이 했다.
중국의 5대 자치구는 베이징, 상하이, 톈진, 충칭시, 광둥성이다.
베이징은 수도이기 때문에 더 이상 설명할 필요가 없다. 베이징이 정치 수도라면 상하이는 경제 수도다. 그리고 톈진은 베이징 인근으로 한국의 인천과 같은 역할을 한다. 충칭시는 인구가 가장 많은 직할시다. 광둥성은 중국 개혁개방의 발상지로, 중국 경제의 중심이다.
지난 주 당 대회 폐막과 함께 공산당 최고위 권력기관인 정치국 상임위 인선이 마무리되자 주요 지방의 인사도 속속 나오고 있다. 주요 지방의 인사에서도 시자쥔이 대거 약진하고 있다.
상하이 당서기에 리창(李强,58) 장쑤성 당서기가 발탁됐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9일 보도했다. 리창은 시 주석의 측근인 ‘시자쥔’이다. 시주석이 저장성 당서기를 하고 있을 때 시 주석의 비서 역할을 했다.
상하이는 중국에서 가장 중요한 경제 특구로, 리창의 발탁으로 상하이마저 시자쥔이 장악하게 됐다.
이에 앞서 역시 시자쥔의 일원인 리시(李希) 랴오닝성 당서기도 시 주석을 이을 차기 주자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후춘화가 맡았던 광둥성 당서기직으로 자리를 옮겼다. 리시는 시 주석의 고향인 샨시성에서 시 주석과 함께 근무했다.
한편 현재 베이징 당서기는 시자쥔인 차이치(蔡奇)다. 중국에서 가장 큰 직할시인 충칭시도 시자쥔의 핵심인 천민얼(陳敏爾)이 맡고 있다. 또 역시 시자쥔인 리홍중(李鴻忠)이 톈진시 당서기를 맡고 있다.
유력한 차기 주자로 거론되는 천민얼은 베이징으로 옮길 수도 있지만 충칭시 당서기에 지난 7월 15일 임명됐기 때문에 당분간 충칭시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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