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차관급 대만 방문 논란에 "문제 될 것 없다"
中 반발에 "민간 교류·협력 강화 차원일 뿐"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일본 정부는 최근 차관급 인사의 대만 방문을 놓고 중국 측이 반발하고 있는 데 대해 '문제 될 게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NHK 등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은 28일 기자회견에서 아카마 지로(赤間二朗) 총무성 부대신이 지난 24~25일 이틀 간 대만을 방문한 데 대해 "일본 각 지방의 매력을 알리기 위한 것이었다"면서 "대만에 대한 우리나라(일본)의 기본적 방침인 '비(非)정부 간의 실무적 관계'에 반하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기시다 외무상은 또 아카마 부대신의 이번 대만 방문이 중·일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엔 "일본과 중국과의 관계는 매우 중요하다"면서 "전략적 호혜관계 아래 (양국) 관계를 진전시켜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아카마 부대신은 '일본대만교류협회' 주최로 25일 타이베이(臺北)에서 열린 '다채(多彩)일본'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대만을 방문했다. 일본 정부의 차관급 이상 고위 인사가 공무상 목적으로 대만을 찾은 건 1972년 일본과 대만의 국교 단절 이후 아카마 부대신이 처음이다.
때문에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아카마 부대신의 대만 방문은 "민간 및 지방 차원의 왕래만 하겠다는 약속에 반하는 것으로서 단호히 반대한다"며 일본 측에 항의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아카마 부대신의 이번 대만 방문 논란에도 불구하고 '대만과의 교류·협력은 중앙정부가 아닌 민간과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만 이뤄지고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다만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무상은 아카마 부대신의 이번 대만 방문이 "외무성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밝혀 일본 정부가 궁극적으로 대만과의 '관계 복원'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일본대만교류협회'는 일본·대만의 국교 단절 이후 사실상 대만 주재 일본대사관 역할을 하고 있는 기관이다.
ys4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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