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자위대 전함, '남중국해 관문' 베트남 캄란만 입항

현지 해군과 훈련 예정… 中 '해양진출 견제' 의도

지난 3일 필리핀 수빅만에 입항한 일본 해상자위대 훈련용 잠수함 '오야시오'와 호위함 '세토기리', '아리아케'(왼쪽부터) ⓒ AFP=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일본 해상자위대 전함이 12일 남중국해에 인접한 베트남 중남부 캄란만에 입항했다.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아리아케'와 '세토기리' 등 해상자위대 소속 호위함 2척이 이날 오전 베트남 캄란만에 도착했다.

캄란만은 과거 냉전시대 구(舊)소련의 군사적 요충지였던 곳으로 중국과 베트남·필리핀이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는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군도·南沙群島)와도 가깝다.

해상자위대 전함이 캄란만에 기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상자위대 측은 지난달 캄란만에 국제항구가 개항함에 따라 호위함들이 "연습항해의 일환"으로 이곳에 기항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실질적으론 인공 섬 조성 등 남중국해 일대에 대한 중국의 '군사거점화'을 견제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는 시각이 많다.

실제 일본은 중국의 해양진출을 염두에 두고 필리핀과 베트남 등 주변국과의 공동 해상훈련, 군용 장비 수출·대여 등의 사업을 통해 이 지역에서의 군사협력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아리아케'와 '세토기리'도 베트남에 머무는 동안 현지 해군과 해상에서의 충돌 회피 훈련 등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리아케'와 '세토기리'는 지난 3일엔 훈련용 잠수함 '오야시오'와 함께 필리핀 수빅항에 기항했었다.

수빅항은 중국과 필리핀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黃巖島) 동쪽에 위치해 있으며 1992년까지 미군이 해군기지로 썼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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