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외무 "오바마 히로시마 방문 결정된 바 없지만…"

NHK 인터뷰 "핵무기 非인도성 이해하려면 '피폭의 실상' 접해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자료사진) ⓒ News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은 28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는 5월 열리는 선진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기간 중 히로시마(廣島)를 방문할지에 대해 "현재는 아무 것도 결정된 게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기시다 외무상은 이날 보도된 NHK와의 인터뷰에서 "세계의 지도자에게 피폭지를 방문해 달라고 하는 것은 ‘핵무기 없는 세계’를 목표로 하는 기운을 국제적으로 북돋우는 데 중요하다"면서도 오바마 대통령의 일정 문제를 자신이 언급하는 건 자제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에 앞서 로즈 고테묄러 미 국무부 군비통제·국제안보담당 차관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를 통해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이 "백악관에서 검토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간 일본 정부는 5월26~27일 이세시마(伊勢·志摩)에서 개최되는 G7정상회의를 준비하면서 참가국 정상들에게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이 원자폭탄을 투하한 히로시마의 '평화공원'을 방문할 것을 요청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 정부는 G7정상회의에 앞서 내달 10~11일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외무장관회의 참석자들에게도 히로시마 평화공원 방문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시다 외무상은 이번 G7회의의 주요 의제로 꼽히는 '핵 군축' 문제와 관련, "구체적인 성과를 내려면 핵보유국과 비(非)보유국이 협력해가지 않으면 안 된다. 핵무기의 '비인도성'을 이해하는 게 그 촉매가 된다"면서 "그러기 위해선 피폭지를 방문해 '피폭의 실상'을 접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최근 벨기에 브뤼셀에서 발생한 연쇄 자살폭탄 테러 사건 등과 관련, "이번 G7외무장관회의에선 테러와 폭력적 과격주의에 대한 대책이 가장 중요하게 논의될 게 틀림없다"며 "G7 각국이 협력해 각자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대책을 내놓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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