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유니버셜스튜디오 10월 착공…中 테마파크도 '굴기'

아시아 최대 디즈니랜드, 유니버셜스튜디오에 토종 '완다마오'도 가세

일본 오사카에 조성된 유니버셜스튜디오.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중국 주요 도시에 유니버셜스튜디오, 디즈니랜드 등 테마파크 건설 사업이 속도가 나면서 중국이 '테마파크' 강국으로 도약하고 있다.

베이징 퉁저우구 정부는 최근 공개한 '2015년 중점 프로젝트 일정표'를 통해 오는 10월 유니버셜스튜디오 착공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법제완보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시작돼 오는 2019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퉁저우구에 들어설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120헥타르 부지에 아시아 최대 규모로 지어진다. 중국 셔우환그룹과 미국 유니버셜이 공동으로 200억위안(약 3조52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한다.

유니버셜 스튜디오로서는 세계에서 6번째이자 아시아에서는 3번째 건립이다.

베이징 시당국은 유니버셜스튜디오 주변에 비즈니스거리와 숙박시설을 갖춘 대규모 리조트를 조성해 아시아 최대 규모의 테마파크 단지를 만들 계획이다. 지난 2013년 한해 3500만명이 넘는 관객이 일본, 싱가포르 등에 위치한 유니버셜스튜디오를 방문했다.

유니버셜스튜디오와 함께 세계 3대 테마파크로 분류되는 디즈니랜드는 조만간 완공을 앞두고 있다.

중국 상하이에 조성되는 디즈니랜드는 내년 봄 개장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당초 올해 개장 목표였지만 추가 투자 등으로 개장 시기가 다소 늦춰지면서 내년 봄 개장이 예정됐다.

홍콩에 이어 중국 2번째이지만 중국 본토에 디즈니랜드가 들어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하이에 조성되는 디즈니랜드에는 40만m² 규모의 중심 호수가 건설된다.

쇼핑, 음식, 오락 등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복합 테마파크를 목표로 건립되는 디즈니랜드는 미키 애비뉴, 토이스토리 랜드, 보물섬과 모험의 섬 등 7개 테마 구역으로 구성된다. 전세계 최초로 중국어판 '라이온킹' 뮤지컬도 상영될 예정이다.

55억달러(약 6조원)이 투입되는 상하이디즈니랜드가 개장되면 중국은 일본을 제치고 아시아 최대 규모의 디즈니랜드가 조성된 국가가 된다.

월트디즈니는 내년 디즈니랜드 개장에 앞서 상하이 푸동 루자쭈이에 최대 규모의 디즈니 스토어를 오픈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 외에 중국 토종기업인 완다그룹도 오는 2017년 개장 예정인 종합 테마파크 '완다마오' 내부 시공 단계에 돌입했다.

완다마오는 놀이공원, 수영장, 영화테마파크, 국제영화단지, 아이스스케이트장 등으로 건설된다. 특히 완다그룹이 종합테마파크 안에 '아시아 헐리우드'를 목표로 조성하는 '동방 영화도시(東方影都)'에 이목이 쏠린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완다마오에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영화관이 들어선다. 30개관으로 구성된 영화관은 총 50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j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