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1864마리 '국보급' 판다 밀렵 85만원어치 고기로 판 일당

중국 자이언트판다. ⓒAFP=뉴스1잡아
중국 자이언트판다. ⓒAFP=뉴스1잡아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중국 야생 '자이언트판다'를 밀렵해 고기로 판매한 일당이 체포됐다고 중국 관영 CCTV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윈난성 공안국은 지난해 12월부터 자이언트판다 고기와 모피 밀매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용의자 10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판다의 모피와 두개골, 다리뼈 고기 10kg 등을 압수했다. 조사결과 밀렵된 판다는 성장한 암컷으로 확인됐다.

중국 임업국이 최근 발표한 중국 내 야생 자이언트판다의 규모는 1864마리에 불과해 중국에서는 국보로 간주된다. 당국은 이번에 '고기'로 발견된 판다가 윈난성에서는 처음으로 발견된 야생 자이언트판다였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더했다.

보도에 따르면 윈난성 자오퉁시에 사는 묘족인 왕 씨 형제는 지난해 말 자신들이 키우던 양들 가운데 한 마리가 다른 동물에 의해 죽자 사냥개를 데리고 숲으로 들어가 자이언트판다 한 마리를 사살했다.

이들은 "양이 야생동물에 희생된 것으로 알고 추적하다가 큰 동물을 향해 사냥총을 발사했는데 나중에 보니 자이언트판다였다"다고 해명했다.

왕씨 형제는 자어언트판다를 도축해 고기 35kg과 발바닥 4족을 4800위안(약 85만 원)에 리 씨에게 팔았다. 리 씨는 판다 고기와 발바닥을 수이푸현으로 가져가 숨겼고 이후 다시 쓰촨 출신의 왕 모씨에게 되팔았다.

왕 모씨에게 넘겨진 판다고기는 우 모씨에게 넘겨졌고 우 모씨는 이 고기를 또 다른 3명에게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처음 판다를 밀렵했던 왕씨 형제의 집에서 총 2자루, 판다 머리뼈, 유지(油脂) 등이 발견되자 이들이 자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에서 자이언트판다를 밀렵하면 최소 징역 10년형에 처해진다.

ej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