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왕, 팔라우에서 전몰자 위령비에 헌화· 배례(종합)
- 최종일 기자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전후 70년을 맞아 전몰자 위령을 위해 남태평양 팔라우를 방문중인 아키히토 일왕이 한국시간 9일 오전 격전지였던 페리류섬을 찾아 일본 정부가 1995년 세운 위령비에 헌화했다고 일본 매체들이 보도했다.
일본에서 남쪽으로 약 3000km 떨어진 곳에 있는 팔라우는 1914년 일본이 점령했고 2차 대전 이후에는 미국의 신탁통치에 들어갔다가 1994년 독립한 곳이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과 미군의 격전지이다.
특히 페리류섬은 전투가 가장 치열했던 곳으로 미군과 일본군을 합쳐 약 1만2000명이 사망했다. 일왕 부부는 10년 전인 전후 60년을 맞아 팔라우 등 서태평양 3개국 방문을 검토했지만 당시는 통신과 이동수단이 충분하지 않아 보류됐다.
일본 해상보안청 헬기로 섬의 비행장에 도착한 일왕 부부는 버스로 '서태평양 전몰자 기념비'가 있는 평화기념공원으로 이동한 뒤 일본에서 가져온 국화를 올리고 머리를 숙였다. 또 바다에서 보이는, 전투가 벌어졌던 섬을 향해 배례했다.
앞서 전일 일왕은 출발에 앞서 하네다 공항 귀빈실에서 열린 출발 행사에서 가족들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에게 "태평양에 있는 아름다운 섬들에서 슬픈 역사가 있었다는 것을 우리는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날 위령비 헌화에는 팔라우 대통령 부부와 미크로네시아 및 마셜제도의 두 대통령 부부도 동행했다. 일왕 부부는 이날 페리류섬 주민들과의 간담회를 갖고 이날 저녁에 일본으로 돌아간다.
아키히토 일왕은 올해 신년 소감에서는 "만주사변에서 시작된 이 전쟁의 역사를 제대로 배워 앞으로 일본 본연의 자세를 생각해보는 것이 지금 무척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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