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억 모금 먹튀 모델출신 中여성사업가 사형 선고
- 정은지 기자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광산 투자 유치와 은행권 대출로 수천억원 규모의 돈을 챙겨 도주했던 모델출신 중국 여자 사업가에게 사형 판결이 내려졌다.
수저우중급법원은 23일 은행, 사채업자로부터 6억위안(약 1000억원)을 대출받은후 잠적했던 구춘팡에 대해 사형을 선고하고 2년 내 이를 집행한다고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구춘팡은 2008년부터 2012월 3월까지 상환 능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불법적으로 타인의 재산을 점유한 혐의다.
구씨는 광산 개발 등을 빌미로 17억6864만위안을 불법적으로 모금했으며 이 중 4억5902만위안은 여전히 갚지 못한 상태다. 또 은행권에서 1억위안을 대출받았고 사채업자들로부터도 연 40% 이자를 약속하며 5억위안을 끌어썼다.
올해 40살인 구 씨는 과거 모델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장쑤성 창슈시 홍보 영상에 출연하며 '가장 아름다운 여성 사업가'라는 칭호와 함께 여성 성공신화의 주역으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했다.
구 씨의 지인은 "언변에 능했던 그는 자신의 인맥을 이용해 은행, 재정국 관계자들과 접촉했으며 이 가운데 고위 관료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불어난 이자를 갚지 못하자 구 씨는 지난 3월 종적을 감췄다가 이후 체포됐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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