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평화협정 원한다면 국제의무 지켜야"
"북한 변하지 않으면 우리 입장도 안 변해"
- 이지예 기자
(서울=뉴스1) 이지예 기자 = 미국 정부는 16일(현지시간) 북한이 평화협정 체결을 원한다면 비핵화에 관한 국제의무를 지켜야 한다며 "공은 북한 쪽에 있다"고 강조했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유엔총회에 참석한 신선호 유엔주재 북한 대사가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미국과 평화협정 체결을 원한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관련 발언을 확인 못했지만 우리의 입장은 여전히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이 관련 조처를 취하고 입증가능한 한반도 비핵화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면 우리는 논의에 열려 있다"면서도 "(북한의 방침이) 변하지 않는다면 우리 입장 역시 바뀌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존 케리 국무장관은 아시아 순방때도 북한이 2005년 9.19 공동성명을 포함, 국제의무를 준수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관해 이야기 했다"고 말했다.
북한은 2005년 9.19 성명에서 모든 핵무기와 현존하는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고 이른 시일내 핵확산금지조약(NPT)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안전조치에 복귀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사키 대변인은 평화협정 논의와 6자회담 재개를 위해서는 "북한이 취해야 할 조처가 있다"면서 "공은 여전히 그들 쪽에 있으며 우리는 사태를 지켜볼 것"이라고 거듭 지적했다.
신 대사는 지난 14일 유엔총회 제1위원회 기조연설에서 "미국이 한반도 긴장완화와 항구적인 평화를 원한다면 대북 적대정책을 포기하고 평화공존을 향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ezyea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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