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일본 집단자위권 행사 노력 환영한다"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이 일본과 외교·안보 회의를 마치고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위한 노력에 대해 환영한다고 3일 밝혔다.
미국과 일본은 이날 도쿄에서 외교안보 회의 '안전보장협의위원회(2+2)'를 마치고 내년 미일 방위협력지침을 개정하기로 합의하고 공동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미국의 존 케리 국무 장관과 척 헤이글 국방장관,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과 오노데라 이쓰노리 방위상이 참석했다.
공동성명에서 미국은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포함한 안보 문제를 위한 법률 재검토와 같은 "일본의 노력을 환영하고 일본과 더욱 긴밀하게 공조할 것을 재차 표명했다"고 적시했다.
미국과 일본은 또 지역 안보를 위해 한국·미국·일본, 미국·일본·호주 등 3국간 협력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또 군사력 증강에 나선 중국에 "개방성과 투명성을 개선할 것"을 요구했다.
양국은 중국 견제의 일환으로 내년 봄까지 미국이 정찰용 드론(무인항공기) 글로벌 호크를 순환배치 형식으로 일본에 둔다는 내용도 성명에 포함했다.
또 오키나와의 후텐마 미군 비행장 이전 문제와 관련해 일본은 이전비용의 1/3을 부담하기로 합의했다.
오키나와 주둔 미군은 2020년부터 괌으로 이전하며 이를 위해 일본이 전체 비용 86억달러 가운데 31억달러를 내기로 했다.
회의에서 양국은 1978년 처음 마련된 미일 방위협력지침을 내년 말까지 수정하기로 동의했다. 지침 수정은 지난 1997년 9월 이후 17년 만에 처음이다.
이번 합의는 중국의 군사적 대두에 따른 미일 협력강화의 필요성이 높아진 때문으로 보인다. 게다가 북한의 핵위협을 비롯한 일본 안보 환경에도 변화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kirimi9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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