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로드먼 방북 사전 접촉 없어"-RFA
"북한이 킹 특사 재초청한다면 보낼 준비 돼 있어"
미국 국무부는 4일(현지시간) 미국 프로농구(NBA) 스타 데니스 로드먼의 최근 방북과 관련해 그와 아무런 접촉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국무부는 "로드먼이 그의 방북에 관해 국무부와 접촉하지 않았다"고 이 방송에 말했다. 이어 자국 민간인의 사적인 방북에 대해서는 평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같은 언급은 로드먼의 방북이 미국 정부와는 무관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고 RFA는 설명했다.
국무부는 또 "북한이 로버트 킹 미국 북한인권특사를 재초청한다면 킹 특사를 북한에 보낼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월 방북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친분을 과시한 로드먼은 지난 3일 다시 북한을 찾았다.
일각에서는 로드먼이 북한에 10개월째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배준호) 씨의 석방을 논의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그의 방북은 킹 특사의 방북 계획이 무산된 직후 이뤄진 것이라 더욱 주목됐다.
로드먼은 그러나 중국 베이징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번 방북은 배씨의 석방을 위한 것이 아니라 또 다른 '농구 외교'를 위한 취지임을 분명히 했다.
RFA는 국무부가 로드먼의 방북을 계기로 배씨가 석방될 가능성에 대해 "미국 정부는 여전히 배씨의 건강을 심각히 우려하고 있으며 북한 당국에 그에 대한 특별 사면과 즉각 석방을 거듭 촉구한다"고만 밝혔다고 전했다.
킹 특사는 지난달 30일 북한의 초청으로 평양을 찾아 배씨의 석방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북한의 급작스런 초청 철회로 일정이 무산됐다.
ezyea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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