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시마네현 "독도 첫 표기 1760년대 고지도 발견"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일본 시마네현에서 독도가 처음으로 기재된 1760년대 고지도 2점이 발견됐다고 일본 언론들이 1일 보도했다.
"늦어도 17세기 중엽에는 다케시마(독도의 일본명)의 영유권을 확립했다"는 일본 정부의 주장을 강화하는 재료로 이용될 소지가 높아 보인다.
시마네현 소속 다케시마문제연구회는 이날 1760년대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일본도(日本圖)'와 '개제일본부상분리도'(1768년 제작) 등 독도가 표시된 고지도 2점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연구회에 따르면 지도에는 시마네현 오키 제도 북서쪽 부근에 제작자 자필로 독도의 옛 지명인 마쓰시마(松島)가 적혀 있다.
특히 독도와 함께 당시 울릉도를 가리키던 다케시마도 표시된 개제일본부상분리도에는 독도의 위치를 북동쪽으로 고쳐 쓴 흔적까지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일본은 과거 독도를 마쓰시마, 울릉도를 다케시마로 각각 지칭하다 19세기 후반 무렵부터 두 지명을 바꿔 부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개 지도 모두 에도 시대 히타치국 내에 있던 미토번(水戸藩:현재 이바라키현 중북부 일대)의 지리학자 나가쿠보 세키스이(長久保赤水)가 제작한 것으로 자손들이 이바라키현 다카하기시 교육위원회에 기탁했다.
지도 제작자 나가쿠보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주요 근거였던 개정일본여지노정전도(改正日本輿地路程全圖)를 만든 인물이다.
1775년 간행된 이 노정전도에는 독도가 일본 영토로 표시돼 있다.
연구회는 "이번에 새로 발견된 지도들이 노정전도보다 최소 10년전에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며 "1760년대부터 다케시마를 명확하게 일본령으로 인식하고 있던 것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나카쿠보는 1775년에는 독도를 일본땅이라고 했으나 3년뒤 이를 정정했으며 그 뒤로부터는 줄곧 독도를 조선의 영토로 표시했다. 새로 발견된 지도의 신빙성에도 의문이 생기는 대목이다.
지난 5월 한국을 찾은 일본 역사학자들도 "나가쿠보가 1775년 만든 지도에 독도를 일본땅으로 표기했지만 당시 막부는 이것이 잘못됐다며 조선땅으로 표기해 지도를 다시 제작했다"고 인정했다.
시마네현은 새로 발견된 지도에 대해 "나가쿠보가 다케시마를 일본령으로 인식한 상태에서 지도를 제작하고 있었다는 것을 분명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에도시대부터 다케시마가 포함된 일본의 정확한 지도가 있었다"고 거듭 주장했다.
연구회는 지도의 복제본을 시마네현 마쓰에에 위치한 다케시마 자료실에 전시할 예정이다.
bae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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