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아이언돔' 가자 교전으로 성능 시험대...적중률 90%
지난 14일부터 닷새째 가자지구에서 계속되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교전은 이스라엘 남부 일대로 날아오는 로켓을 추격하기 위해 고안된 '아이언 돔' 미사일 방어시스템의 성능을 파악할 최대의 시험장이 되고 있다.
17일 이스라엘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사흘 동안 가자지구에서 로켓 737발이 이스라엘을 향해 날라왔고 이 가운데 492발이 도달했고 245발이 격추됐다.
마이클 오렌 주미대사는 아이언돔이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된 로켓들에 대해 약 90% 효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이 주장하는 ‘90% 적중률’은 약 273발의 로켓에 대해 격추 시도를 해 이 중 245발을 맞췄다는 얘기다.
미국 군사전문가들은 "아이언돔이 목표한 로켓 중 90%를 맞췄다는 의미"라며 "90%는 요격미사일시스템으로는 매우 높은 수치"라고 말했다.
일단 2011년보다 적중률은 향상됐다. 안보분석업체인 'IHS제인'에 따르면 이스라엘 공군이 보고한 2011년 아이언돔 적중률은 70% 수준이었다.
아이언 돔이라는 이름은 도시 전체를 보호막으로 감싸는 반구 형태를 상상하게 만들지만 실제로는 중단거리 로켓을 공중에서 격추시키는 시스템이다.
아이언 돔의 원리는 다음과 같다. 우선 적의 포탄 발사를 감지한 레이더가 이동궤적을 계산해 통제센터로 보낸다.
통제센터는 이 포탄이 사람이나 시설물이 있는 곳에 떨어진다고 판단될 경우 요격 명령을 내린다.
여러 개의 포탄이 한꺼번에 날아올 때는 요격 대상 우선순위 설정도 가능하다.
레이더와 통제센터, 미사일 발사대가 각각의 차량에 탑재돼 있어 기동력도 뛰어나다.
또 최신형 아이언 돔은 중거리 미사일을 요격하도록 설계돼 이번 교전에서 성능이 상당부분 증명됐다.
최대 70 km 거리에서 발사된 카추사 로켓(다연장 로켓포)과 155 mm 포탄도 요격할 만큼 정밀함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스라엘은 아이언돔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 2007년부터 약 10억 달러(약 1조900억원)를 투자했다. 이스라엘이 아이언돔 미사일을 한 번 발사할 때마다 5만 달러가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kirimi9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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