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동 항모 추가 파견 소식에 브렌트유 4.4% 급등

WTI 선물도 2.7% 상승…미국 디젤유 갤런당 6.4달러
중동에 3번째 美 항모 및 추가 병력 배치 소식 전해져

미국 해군이 공개한 아라비아해의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전단 훈련 모습. 2026.02.06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이 중동에 항모 전단을 추가 파견한다는 소식에 1일(현지시간) 원유 가격이 급등했다.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에 따르면 이날 국제 유가 기준인 브렌트유는 4.4% 뛰어올라 배럴당 102.31달러로 마감했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2.7% 상승해 92.87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미국 언론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중동에 3번째 항공모함 강습단과 해병대 상륙함을 추가 투입한다고 보도했다.

미국 관리들에 따르면 최대 1만 명의 병력도 추가로 중동에 배치되며, 이들은 11월 말까지 현지에 도착할 예정이다.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함은 지난달 27일 모항인 샌디에이고를 출항했고, 제13해병원정대 소속 해병대원을 태운 상륙함 3척으로 구성된 메이킨아일랜드 상륙준비단은 28일 출항했다.

중동에는 이미 조지 H. W. 부시함과 조지 워싱턴함 등 항공모함 2척과 복서 상륙준비단 함정들이 배치돼 있다. 루스벨트함이 도착한 뒤에도 워싱턴함이 잔류할 경우 중동의 항공모함 강습단은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3개로 늘어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11월 중간선거 이후 이란 공습을 재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란과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중동발 원유 공급 회복세도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던 유조선들이 이번 주에만 최소 3척이나 공격을 받는 등 해상 공급망 불안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세계의 다른 연료 공급망도 계속해서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 정유시설이 타격을 입자 러시아 정부가 디젤 수출을 전면 금지했고, 이란과 후티 반군도 중동 내 정유시설을 공격하는 상황이다.

미국 내 디젤 가격은 지난달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이날 갤런당 평균 6.40달러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디젤 수출 금지 조치를 검토했으나 최근 발언에서는 한발 물러선 모습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정유사들마저 국내 공급을 보호하기 위해 10월 예정되었던 휘발유와 항공유 수출을 잇달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