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혁명수비대, 미군 이라크 철수에 "역사적 승리"

미 주도 연합군 12년 만에 임무 공식 종료…"미군 중동서 떠나야"
이라크, 친이란 무장세력에 내년 6월30일까지 무기 반납 요구

미군 주도 국제연합군의 이라크 철수를 앞둔 지난 22일(현지시간) 이라크 북부 아르빌 외곽에서 쿠르드 특수부대원들이 순찰하고 있다. 026.9.27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미국 주도 연합군의 이라크 철수를 '역사적 승리'라고 평가하며 미군이 중동 지역에서 완전히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혁명수비대는 성명을 내고 "이라크의 자랑스러운 국민과 단결된 이슬람 저항전선, 이슬람 세계의 혁명 전사들에게 이 역사적 승리를 축하한다"고 밝혔다. 혁명수비대는 이어 "미국은 이 지역을 떠나고 안보 관리를 각국 국민에게 맡겨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20년에 걸친 점령은 미국의 주둔이 안보를 가져오지 못했으며 오히려 서아시아에서 불안과 테러, 불안정의 근원이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이라크 철수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미국과 이라크의 승리로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 행사에서 "오늘은 미국의 승리이자 이라크의 승리이며, IS에 대한 결정적인 승리”라며 “미국이 집으로 돌아갈 때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미국 주도 국제연합군은 전날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수행해온 임무를 공식 종료하고 철수했다. 연합군은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와 시리아의 광대한 지역을 장악하자 2014년 투입됐다. IS는 이라크에서는 2017년, 시리아에서는 2019년 패퇴했지만 연합군은 잔존 세력을 소탕하기 위해 주둔을 이어왔다.

미국은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이던 2024년 국제연합군 임무를 종료하기로 이라크와 합의했고 트럼프 행정부에서 이를 이행했다. 연합군 병력은 이라크 각지의 기지에서 순차적으로 철수했고 마지막까지 북부 쿠르드 자치지역에 병력을 유지해왔다.

연합군 철수는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세력의 무장해제 문제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라크 정부는 이들 세력이 무장을 유지하는 명분으로 미군 주둔을 내세워 왔지만 연합군 철수로 그 명분이 사라졌다는 입장이다.

알리 알자이디 이라크 총리는 이날 무장세력들이 국가에 무기를 넘겨야 하는 새로운 시한으로 내년 6월30일을 제시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