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UAE 대통령 만나 하마스 경고 보도 부인 요청"(종합)
네타냐후, UAE 방문 사실 인정…"양국 관계·역내 현안만 논의"
UAE 방문 보도한 채널 12 상대로 소송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주말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해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얀 UAE 대통령에게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경고했다는 보도를 부인해달라고 요청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27일 비밀리에 UAE 아부다비를 방문해 알나얀 대통령과 약 1시간 동안 회담하면서 이같은 요청을 했다.
앞서 이스라엘 채널 12가 네타냐후 총리의 UAE 방문 사실을 처음 보도했으나 두 정상의 회담 내용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네타냐후 총리는 UAE 방문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으나 UAE가 네타냐후 총리의 방문 사실을 밝힌 후 뒤늦게 인정했다.
UAE 국영 통신사 WAM은 알나얀 대통령이 27일 UAE를 방문한 네타냐후 총리를 만났다며 양측은 회담에서 양국 관계와 관계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총리실도 성명을 통해 네타냐후 총리의 방문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다만 총리실은 별도의 성명을 통해 네타냐후 총리가 UAE 총리에게 하마스의 공격을 사전에 경고했다는 보도를 부인해달라는 요청에 대해서는 "가짜뉴스"라고 일축하며 "이번 방문에서는 오직 양국 관계 강화와 역내 현안만 논의했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다음 달 총선을 앞두고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공격에 대한 경고를 받았지만 묵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지난 8일 신간 '납치: 843일간의 방치'(Kidnapped: 843 Days of Abandonment)를 인용해 네타냐후 총리가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앞서 UAE 대통령으로부터 관련 경고를 받았지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아바스 카멜 전 이집트 국가정보국(GIS) 국장이 네타냐후 총리에게 하마스의 기습 공격 가능성을 세 차례나 경고했지만 묵살당했다고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UAE 방문 사실을 공개한 언론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강하게 맞대응하고 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늘 저녁 신베트는 심각한 검열 규정 위반과 관련해 채널 12를 법이 허용하는 최대한의 수준으로 처벌할 것을 요구하며 군 검열 당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방문 사실을 공개한 것은 총리와 작전, 현장 병력의 안전에 위험을 초래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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