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정보기관, '네타냐후 UAE 방문' 보도한 언론사 고소

채널12 상대 소송…"법이 허용하는 최고 처벌 요구"
"네타냐후, UAE 대통령에게 하마스 공격 경고 부인 요청"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2026.6.15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이스라엘 국내정보기관인 신베트가 28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사실을 보도한 언론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늘 저녁 신베트는 심각한 검열 규정 위반과 관련해 채널 12를 법이 허용하는 최대한의 수준으로 처벌할 것을 요구하며 군 검열 당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방문 사실을 공개한 것은 총리와 작전, 현장 병력의 안전에 위험을 초래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채널 12를 비롯해 외신들은 네타냐후 총리가 지난 27일 UAE 아부다비를 방문해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얀 UAE 대통령과 회담을 했다고 전했다.

양국은 네타냐후 총리의 UAE 방문을 인정하지 않았지만 이번 성명으로 방문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셈이다.

네타냐후 총리의 UAE 방문은 2023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앞서 UAE와 이집트로부터 경고를 받았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뤄졌다.

네타냐후 총리는 UAE를 방문해 알나얀 대통령에게 그런 경고를 한 적이 없다고 부인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지난 8일 신간 '납치: 843일간의 방치'(Kidnapped: 843 Days of Abandonment)를 인용해 네타냐후 총리가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앞서 UAE 대통령으로부터 관련 경고를 받았지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아바스 카멜 전 이집트 국가정보국(GIS) 국장이 네타냐후 총리에게 하마스의 기습 공격 가능성을 세 차례나 경고했지만 묵살당했다고 전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