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콩고 에볼라 확진자 8000명 넘어…한 달도 안돼 2000명↑
확진자 8067·사망자 3901명…민주콩고 역사상 최대 규모
17일 만에 확진자 약 2000명↑…과거 대유행 속도보다 더 빨라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콩고민주공화국(DR콩고)에서 확산 중인 에볼라 바이러스의 누적 확진자가 사상 최초로 8000명을 넘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미국 ABC뉴스 등에 따르면 민주콩고 보건부 산하 공공보건연구소는 에볼라 누적 확진자가 8067명, 누적 사망자는 3901명으로 집계됐다고 보고했다. 지난 11일 기준 누적 확진자 수는 6186명, 사망자는 3007명이었는데 한 달도 되지 않아 확진자가 2000명 가까이 폭증한 것이다.
이번 유행은 에볼라 분디부교 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했으며, 뚜렷한 치료제나 백신이 없어 방역에 큰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 2018~2020년 유행을 이미 넘어선 데 이어, 콩고 역사상 가장 크고 치명적인 에볼라 사태로 기록 중이다. 전국 26개 주 가운데 7개 주의 63개 보건 구역으로 확산했으며, 치사율은 48%를 웃돌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속해서 높은 치사율과 지역 사회 내 사망 비율을 지적하며, 적시 진단과 초기 환자 치료 접근성에 여전히 심각한 어려움이 있다고 경고했다. 의료진이 부족한데 처우도 좋지 않아 방역 최전선에 있는 의료 인력들이 임금 체불 등으로 파업을 벌이기도 했다.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번 발병으로 사망한 보건 의료진만 50명에 달한다.
이투리주 등 일부 지역에서는 확진자 수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다른 지역에서는 오히려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아프리카 CDC는 현재의 확산 속도가 2014~2016년 서아프리카 당시의 대유행과 비교해도 훨씬 가파르다며 우려를 표했다. 당시 서아프리카 사태는 3년 가까이 이어진 유행으로, 기니·라이베리아·시에라리온 등지에서 2만 8600명 이상이 감염되고 1만 1000명 이상이 숨졌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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