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네덜란드 외교관 지위 박탈…정착촌 제재에 맞대응

'정착촌 상품 수입금지' 네덜란드 조치에 반발

이스라엘이 17일(현지시간) 요르단강 서안 지구 헤브론 중심부에 유대인 정착민들을 위한 유대인 학교 증축을 승인했다. 사진은 헤브론 구시가지의 이스라엘 정착촌 건물. 2026.06.17.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의 이스라엘 정착촌을 겨냥한 네덜란드 정부의 제재에 반발해 현지 네덜란드 외교관들의 외교관 지위를 박탈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라말라 주재 네덜란드 외교관들의 외교관 지위를 박탈한다고 밝혔다.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엑스(X)를 통해 "이들은 이스라엘이 발급한 외교관 신분 관련 서류를 7일 이내에 반납해야 하며, 그때 외교적 특권과 면책특권도 만료될 예정"이라고 통보했다.

그는 이어 "이스라엘에 대해 적대적이고 일방적인 방식으로 행동하는 국가는 이 지역에서 영향력과 중요성을 잃게 될 것"이라고 적었다.

이번 조치는 네덜란드 정부가 이스라엘이 불법 정착촌으로 규정한 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의 자국 내 수입을 금지한 데 대한 맞대응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이를 '반이스라엘 조치'라고 반발하며 네덜란드 외교관들의 이스라엘 내 미국 주도 가자지구 국제지원센터 출입도 금지했다.

앞서 영국도 정착촌에서 생산된 상품의 수입을 금지하는 유사한 제재를 발표했다. 이에 이스라엘은 이달 초 동예루살렘 주재 영국 영사관의 폐쇄를 명령하는 등 맞대응에 나섰다.

한편 영국에 이어 프랑스와 캐나다도 정착촌 상품에 대한 금지 조치를 발표했다. 스페인과 아일랜드 등도 유사한 조치에 나서면서 이스라엘의 정착촌 정책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압박이 커지고 있다.

yeh25@news1.kr